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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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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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자고 싶어'와 '사랑해'가 꼭 같지는 않다]
10/29/2012 08:09 pm
 글쓴이 : sunwoo
조회 : 16,105  


두 번째 만남에서 섹스를 나눈 커플이 있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호감이 있었고, 나름대로 미래를 생각하고 남자의 요구에 응했던 것인데, 그렇게 사귄지 6개월이 지나도 남자는 여자를 애인이 아닌 섹스 파트너로 대했다.

안고 싶은 마음과 사랑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알고 보니 남자는 결혼을 전제로 다른 여자를 사귀면서 이 여자와의 육체적 관계도 계속해 나갔다. 남자는 이 여자와 결혼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사랑과 성(性)이 일치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사랑보다 성이 앞서는 요즘에는 성적인 지식은 물론 성에 대한 가치관이 서로 달라 갈등을 겪는 커플들이 많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결혼상대를 고를 때 성적인 매력보다는 사회적 미덕을 중시한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들이 원하는 결혼상대는 다른 남자들이 쳐다보는 여자가 아니라 상사에게 자랑스럽게 소개시켜줄 수 있는 여자이다.

그러므로 남자가 스킨십을 원할 때 그것이 꼭 호감이나 사랑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남자는 자기와 하루 만에 같이 잘 여자라면 다른 남자와도 충분히 그럴 여자라고 생각한다.

처음 나누는 '관계'는 완벽해서는 안된다

결혼한 지 10년이 되어 가는데도 아직도 뜨거운 사랑에 빠져있는 부부를 알고 있다. 알거 다 아는 사이지만, 그들 부부는 상대에게 자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낭만적인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 간에 처음 나누는 섹스는 설렌 나머지 어느 정도는 서툴러야 한다. 완벽한 섹스는 다음에 대한 기대감을 앗아간다.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면서 나아지는 관계일수록 오래 간다.

한 영화에서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고 더 알고 싶어질 때 섹스를 하지만, 남자는 섹스를 하고 나서 사랑할 수 있을 지를 판단한다'는 말이 나온다.

스킨십에 대한 남녀의 생각이 이렇게 다르지만, 마음보다 육체가 먼저여서는 안된다는 것, 서로 원할 때 하라는 것은 사랑하는 남녀들이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

플레이보이는 플레이걸을 만나야 한다

플레이보이는 플레이걸과 만나야 한다. 비슷한 수준의 성경험을 가진 남녀가 만나야 모르면 함께 알아가고, 잘 알면 함께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선수와 초보가 만나면 처음에는 서로 다르다는 것에 신선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점점 성적인 괴리감이 커지고, 급기야 '너무 몰라서' 혹은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스킨십의 묘미는 손을 잡고, 포옹하고, 키스하고, 이렇게 단계를 밟아 서로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느끼는 설레임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속도가 빠르다고 하는데, 너무 빨리 결론에 이르지 말고, 이렇게 작은 터치의 설레임, 첫 키스의 황홀함을 간직하면서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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