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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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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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만나려면 '좋은 점 먼저 바라보라']
08/11/2012 12:58 pm
 글쓴이 : sunwoo
조회 : 5,691  


현명한 사람은 장점을 더 잘 찾는 사람

집안 소개로 맞선을 보게 된 30대 초반의 K씨. 부모님이 원하시는 스타일을 고려하다 보니 사진 속 그녀는 영락없는 맏며느리감이라 약간 가녀린 여성을 좋아하는 K씨로서는 만나기도 전에 김이 팍 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어차피 잡힌 약속이어서 할 수 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도로 사정 때문에 본의 아니게 30분이나 늦고 말았는데, 그녀는 숨부터 돌리라며 K씨에게 물을 권하는 것이었다. 이야기도 잘 받아주고, 편안한 표정의 그녀를 보며 K씨는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물론 단점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좋은 점을 보려고 하니 처음 그녀 사진을 보고 했던 생각과는 많이 달라졌다.

회원 게시판을 보니 이런 말이 올라와 있었다. “현명한 사람은 단점을 잘 찾는 사람보다 장점을 더 잘 찾는 사람이다.” 특히 남녀관계에선 단점보다 장점을 잘 찾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참 중요하다.

장점부터 찾아야 장점 많은 사람을 만난다

대부분의 미혼 남녀들은 100% 장점만 있는 상대를 만나고 싶어한다. 이 세상에 100% 장점만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그런 사람을 찾는 자신조차도 단점이 있는데도 말이다. 결혼상대를 찾을 때 남녀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만남은 나만 좋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남녀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갖는 감정의 조합이 맞아야만 비로소 만남이 이뤄지는데, 많은 경우 내 기준에서 상대를 찾는다. “다 좋은데, 미술에 관심이 없다...”, “다 좋은데, 너무 친구들과 몰려 다녀서 결혼한 후 밖으로만 나돌 것 같아서 싫다..”는 등 갖가지 이유를 댄다.

이런 식으로 자신과 맞지 않는 점을 찾아낸다면 걸려들지 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100% 장점만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장점부터 찾아야 하는 것 아닐까?

결혼운이 없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유명한 옥수수밭 얘기를 한번 더 해볼까 한다. 남아메리카 한 부족에서 혼기가 찬 딸을 둔 아버지들은 딸들을 옥수수밭으로 데려가서 제일 괜찮은 옥수수를 골라오라고 한다.

그것을 보고 거기에 맞는 신랑감을 골라준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딸들은 썪은 옥수수를 고르거나 빈 바구니로 밭을 나온다는 것이다. 좋은 옥수수를 골라도 ‘저 앞에 더 좋은 옥수수가 있을 거야..’ 하는 욕심에 그냥 버리다가 밭의 끝까지 오기 때문이다.

‘나는 왜 결혼운이 없을까?’ 하는 사람은 그때까지 정말 좋은 상대를 만나지 못했을까? 많은 경우 기회가 있었는데도 사소한 이유 때문에 놓쳤을지도 모른다. ‘더 좋은 상대를 만나겠지..’하는 생각으로 상대를 거절할 이유를 먼저 찾았을지도 모른다.

인생의 옥수수밭을 느긋하게 걸어나오려면

세상에 100% 장점만 있는 사람도 없지만, 100% 단점만 있는 사람 역시 없다. 어느 부분을 더 먼저 보느냐,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상대는 단점이 많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장점이 많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말수가 적은 남성을 두고 답답하다고 싫어하는 여성도 있지만, 과묵하고 생각이 깊다고 생각하는 여성도 있다. 데이트할 때 의자를 당겨 앉혀주는 남성이 배려심 많을 수도 있지만, 연애경험 많은 플레이보이일 수도 있다. 이렇게 장점과 단점은 종이 앞뒤면 같다.

인생의 옥수수밭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더 좋은 사람...’하면서 초조하게 밭을 헤맬 것이냐, 일찌감치 옥수수를 고르고 느긋하게 걸어나올 것이냐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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