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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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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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땐 잠수가 최고?…이별에 예의를 갖춰라]
05/14/2012 02:17 pm
 글쓴이 : sunwoo
조회 : 23,815  


스물 일곱의 직장인 L씨는 요즘 영 기분이 찜찜하다. 한달쯤 만난 남성이 있는데, 요 며칠 전화도 안받고, 약속도 펑크내고, 눈에 띄게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내가 싫으냐?"고 말할만큼 가까운 사이도 아니라서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그 남성은 L씨가 마음에 안들어 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심 '몇번 밖에 안만났으니 그냥 연락 안하면 상대가 눈치채겠지'라고 생각한 것이다.

흔히 이별할 때 직접 만나 얘기하기, 전화, 문자, 메일, 그냥 무시 등의 방법을 이용한다. 직접 만나 얘기하는 것이 기본 예의지만, 가능하면 얼굴 안보고 정리하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안 만날 사이에 굳이 얼굴 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만남만큼 이별도 예의가 필요하다. 미팅할 때 아무렇게나 입고 나오는 사람은 없다. 그게 예의가 아니란 걸 알기 때문이다. 그렇듯이 헤어질 때도 서로 기분 안상하게 예의를 갖춰야 한다. 좋은 일이 아닐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1. 소개자를 통해서는 절대 말하지 말라

헤어지자는 얘기를 직접 하기 싫어서 소개자를 통해 하는 사람도 있는데, 가장 나쁜 방법이다. 이별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상대에게 거절당한 것보다 다른 사람이 그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더 기분 나쁠 수 있다.

2. 상대에게 굳이 나쁜 인상을 주지 말라

정을 떼겠다고, 혹은 상대가 눈치채게 하기 위해 일부러 냉정하게 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별 후 혼자 남겨질 상대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가능하면 좋게 헤어져야 한다.

이별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나쁜 사람을 사귀었나?', '내가 그 사람에게 아무 것도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절망감과 자기 비하감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3. 솔직한 것이 최선이다

사람 감정은 좋다가 싫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양다리를 걸치는 등의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죄책감을 갖고 어떻게든 무마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얘기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친구로 지내자" 등의 말로 상대의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4. 만남이 짧았다면 메일, 문자로 정리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

이별을 통보받는 기분 나쁜 상황을 겪고 나면 그 잔상이 오래 남는다. 만남 초기라면 굳이 만나 어색한 분위기를 만드느니 차라리 메일이나 문자메세지로 정중하게 얘기하는 것이 낫다.

물론 몇 번 만나지 않았더라도 상대가 호감을 표시한 경우에는 직접 만나 정리하는 것이 상대의 자존심을 덜 다치게 하는 것이다.

이제 안 만날 사람보다는 한때 만났던 사람으로

이별방식에서 남녀는 참 다르다. 대시할 때는 남성이 적극적인데, 이별할 때는 오히려 여성이 더 당당한 편이다. 남성들은 마음이 약해서인지, 말을 조리있게 못해서인지 말보다는 행동으로 상대가 스스로 물러나게끔 한다.

난폭한 행동을 하거나 잠수를 타는 등으로 말이다. 당당하게 이별을 통보하는 방법은 충격이 있어도 빨리 잊어버리지만, 이런 식으로 상대를 지치게 하는 것은 그 상처가 오래 간다.

이별은 어떻게 해도 아프다. 그렇더라도 '이제 안 만날 사람'으로 막 대하지 말고, '한때 만났던 사람'으로 예의를 지킨다면 이별의 아픔이 좀 덜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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