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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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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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밑에서도 나무는 잘 자랄 수 있다]
01/14/2011 04:40 pm
 글쓴이 : 선우
조회 : 2,884  


부모 관심은 간섭 아닌 사랑

일본에서는 자녀 대신 부모들이 맞선을 보는 새로운 풍속도가 확산되고 있고, 중국에서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 같은 공공장소에 자녀의 사진과 프로필을 적은 종이를 붙여놓고 결혼상대를 찾는 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부모가 자식의 결혼을 챙기는 것으로 보면 한국의 맞선문화가 원조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에서는 이렇게 자녀 인생에 큰 관심을 쏟는 부모들을 '간섭'이라는 이유로 우려하기도 하는데, 난 오히려 자녀의 결혼에 대한 부모의 책임은 무한하다고 본다.

특히 세태가 개방적일수록 자녀가 흔들리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는 부모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
예전에는 배우자 선택이나 결혼결정에 부모의 의사가 많이 반영되었다. 하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결혼의 주도권은 당사자들에게 옮겨가고, 부모는 통보를 받는 입장이 되고 있다.


부모의 영향력 줄어들면서 이혼 급증

어찌보면 이혼급증도 부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자녀들이 결혼의 주체가 되면서 겪게 되는 오류와 시행착오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들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예전과는 달리 결혼선택과 결혼생활에서 부모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이혼 결정을 성급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부모의 도움과 조언으로 조금 더 참고 살아볼 수도 있을 것을 본인들끼리 속전속결로 끝내는 상황이 적지 않다.

홀어머니의 외아들 스토리에 대해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자신만 바라보고 사는 홀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이 있었기에 외아들은 학업과 업무에 전념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 남들이 뭐라건 외아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홀어머니이다.


부모 자녀 갈등도 결국은 사랑에서 비롯

얼마전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기타 혼인을 계속 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인한 별거 분석표' 통계를 보면 시가갈등이 3.9%, 처가갈등이 1.7%, 고부갈등이 1.2%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이 7% 정도 되었다.

나는 이런 갈등이 결국 서로를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 상대의 관심을 받아들이는 생각의 차이라고 본다.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도 많아진다.

30대 초반의 맞벌이 부부인 P씨-S씨 부부. 아태 전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따로 사는 시어머니는 부쩍 두 사람의 살림을 챙긴다.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직장생활로 바쁜 며느리를 위해 김치나 밑반찬을 해주고 싶은데,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방문 자체가 부담스러워 거절하기 일쑤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어느날부터인가 집이 비어있는 낮에 집에 와서 경비실에 반찬을 맡겨놓기 시작했다. 며느리 역시 그저 자식들이 반찬 맛있게 먹어주는 것을 바라는 시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고부관계는 훨씬 가가워졌다.


부모의 관심을 고마워하고 즐겨라

부모의 관심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자식들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반찬을 해주시고 싶다면 고맙게 받고, 같이 쇼핑하자가 밖으로 불러내시면 내 옷도 사달라고 애교도 부린다.

부모의 사랑은 없는 것보다 지나친 것이 훨씬 낫다. 이것저것 참견하시면 '나는 자식들에게 저럴 수 있을까. 어찌 보면 내가 헌신적인 부모 사랑을 받는 마지막 세대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고마워하라.

수십년 결혼생활을 한 인생의 선배로서 부모로부터 결혼생활의 비결을 배우면 걷어찼을 돌도 넘어가게 되고, 두번 찌푸릴 것도 한번만 하게 된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미주센터 이순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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