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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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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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10%의 사랑만들기, 결혼은 나머지 90%의 사랑완성이다]
04/20/2009 05:36 pm
 글쓴이 : 선우
조회 : 2,862  


결혼 전 나의 아내는 늘 이렇게 말했었다. "우리 결혼만 하면 고생 끝이다. 둘이 항상 같이 있고 싸울 일도 없고,”그런데 결혼한 후에도 우리는 죽을 고생을했고 날마다 싸웠다. 아내는 또 말했다. “뭐가 이래. 이게 무슨 결혼이야? 차라리 연애 시절이 훨씬 좋았다."

    아내의 말은 사실이었다. 결혼과 연애, 둘 중 하나를 택한다면 나도 연애를 택할 것이다. 연애 시절 내가 해야 할 일이 뚜렸했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만나 데이트를 하고, 선물도 사주고 집에도 바래다 주고, 남들이 하는 만큼 사랑 표현도 해야 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니까 그런 임무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이다. 같은 집에 사니까 바래다 줄 일도 없고…이때부터 아내는 “당신 변했어. 사랑이 식은 거야.”라며 나를 공격하기시작했다. 하지만 과연 나의 사랑은 식었을까? 아내가 하도 ‘식었어’라고 윽박지르니 나는 ‘그런가보다’ 생각할 뿐이다.

    하지만 굳이 따져 말하자면 나는 아직도 아내를 사랑한다. 다만 결혼 이후 그 사랑의 색깔이 조금 변했을 뿐이다애인과 아내는 별개의 존재다. 늘 애인 같은 아내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애인을 사랑했던 것 만큼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도 똑같다. 다만 그 사랑을 예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표현하기에는 이미 환경이 너무 달라진 것이다.

    이와 같은 결혼휴우증은 어느 부부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결혼을 도로 물리 수 있는가. 당신은 일생일대의 결심을 했고 그 결심에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초등학교 때 반에서 제일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다. 공부도 잘하고 예뻐서 당신은 항상 그 아이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어느날 그 아이와 그 아이와 짝꿍이 되었고 무척 설레었다. 그런데 짝꿍으로 일주일을 보내다 보니 그 아이는 콧구멍도 후비고 방귀도 뀌고 가끔 손톱 밑에 까만 때를 묻히고 다닌다. 곁에서 본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았다.

    그렇다고 당신이 이 아이를 싫어하게 된 것은 아니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예전처럼 설레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더 이상 신비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레는 마음이 사라진 곳에 ‘우정’이 싹텄다.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를 더 가깝게 느끼며 이제 그 관계가 무너질 일은 없다. 그 기기초가 더 튼튼해졌으므로..

    부부 사이도 이와 마찬가지다. 열정은 사라졌지만 신뢰(믿음)와 결속은 더욱 공고해졌다. 많은 사람들은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라 생각한다 결혼 날짜만 잡아 놓으면 이미 사랑을 100%완성한 사람처럼 의기 양양해진다. 하지만 결혼하는 날까지 당신이 이룬 것은 평생 이루어야 할 사랑의 10%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90%의 사랑은 결혼 후에 이루어야 할 과제다 .

    당신은 이제 겨우 10%의 숙제를 끝냈을 뿐이고 나머지 90%의 숙제를 계속해야 한다. 물론 이 90%의 숙제는 앞서의 10%보다 훨씬 고되고 힘겹고 외로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행여나 이 숙제를 불성실하게 하거나 포기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삶에 큰 상처를 남기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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