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의 신인 투수 마이크 마이어스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메이저리그 첫 무대였는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1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그 위기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오른 다저스 곤잘레스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것.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실점이 만루 홈런이 됐습니다. 이후 스캇 카즈미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또 허용하며 1이닝에만 6실점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마이어스는 이날 경기에서 1 1/3이닝 동안 2볼넷 1삼진 8피안타 2피홈런을 기록.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던 마이어스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자마자 6.75를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신고식 한 번 혹독하게 치른 셈입니다. 마이어스의 호된 신고식은 카디널스에 패를 안겼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지만 결국 6-9 패.
세이브 상황, 동점 상황, 4점 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 이제는 3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을 9회에 투입시켰습니다. 마무리의 등판이라고 하기엔 기준이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선 '오승환을 왜 투입시켰을까'하는 생각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