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영호입니다.
400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불법 이민자의 추방을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이 연방대법원에서 4:4로 기각됐습니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이 정권 내내 야심 차게 추진해온 '이민개혁'은 결국 좌초될 게 확실시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판결로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의 가슴은 찢어질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한편 연방대법원은 '소수인종 우대 정책'(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4:3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연방 대법원은 그러나 대학의 소수인종 우대 정책을 지지하는 대신에 다른 학생이 선의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시행돼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습니다.
브렉시트 찬반을 묻는 영국의 국민투표가 한시간 전인 이곳 시간으로 2시에 끝났습니다. 이제 한 시간 반 후면 첫번째 개표 결과가 발표되고, 저녁 7시 경엔 절반 정도 개표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국민투표는 극심한 국론분열을 몰고 오면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말았습니다. 투표 결과가 EU 잔류든 탈퇴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결과를 접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불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고, 특히 투표 결과로 자신의 의지와 달리 원치 않는 변화를 맞게 된다면 불신이 분노로 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6월 23일 목요일에 보내드리는 최영호의 시사포커스 1540, 오늘은 이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출연자
임봉기 전 은행장
김종화 애틀란타 에모리대 경제학과 교수
김선형 카얀증권 부사장
주형석기자
지금까지 프로듀서 김현숙, 이정은, 김혜진, 그리고 진행에 최영호였습니다. 저는 내일 오후 3시10분에 새로운 주제, 새로운 패널을 모시고 다시 돌아옵니다. 잠시 후엔 민성희씨가 진행하는 정보스페셜이 방송됩니다. 편안한 저녁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