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의 미래를 위한 플랫폼,'h클라우드'

입력 08/29/2024 01:55:09 PM 조회 58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대변혁의 하나다. 예컨대 항상 연결되어 있는(All Connected) SDV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적용 중인 무선 업데이트(OTA)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개선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있는 범위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나아가 하드웨어의 성능까지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SDV는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한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이용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모빌리티의 성능과 안전성 등 핵심 부분의 개선까지도 가능하다. 이는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어우러져 구동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는 고성능의 안정적인 인프라 플랫폼을 필요로 하며, 현대차그룹이 ‘h클라우드(hCloud)’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h클라우드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 기업이나 조직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다


현대차그룹이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AI, 그리고 업무용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들이 h클라우드의 인프라 플랫폼에서 구동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완성차 회사 대부분이 쉽고 빠르게, 그리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자체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성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현대차그룹은 h클라우드를 만들었을까? 퍼블릭 클라우드는 사용하기 쉽지만 고객의 개인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 관리에 대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용자의 규모가 커지면 이슈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막대한 초기 투자 및 유지 비용을 필요로 하지만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고, 다양한 외부의 변수에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현대차그룹은 ‘미래를 위해 바닥부터 제대로 만든다’라는 목표로 h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4 7 28일 기준 국내 가입자 약 580, 해외 가입자 약 746만으로 무려 1,326만 명이 가입되어 있으며 2026년에는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안정성과 확장성은 상당히 중요한 과제이다. 현대차그룹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h클라우드는 SDV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핵심적인 기반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클라우드 인프라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현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부 인력의 IT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완성도 높은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고, 향후 SDV에 적용될 다양한 신규 기능들을 적시에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IT는 자동차의 중심 영역으로 들어왔다. 현대차그룹은 더 나은 모빌리티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IT 기술력 확보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6,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기업 ‘수세(SUSE)’에서 주최한 ‘SUSEcon2024(수세콘2024)’에서 ‘디지털 트렌드세터 부문 골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세는 리눅스 및 컨테이너 플랫폼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수세 솔루션을 활용해 혁신을 주도하고 긍정적인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글로벌 프로그램 ‘수세 초이스 어워즈’를 운영하고 있다. 수세는 h클라우드로 이뤄낸 서비스 품질 향상과 혁신에 주목해 현대차그룹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예컨대 기존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전통적인 모놀리식(Monolithic)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특정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인해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MSA에 필수적인 컨테이너 플랫폼으로 수세의 ‘랜처 프라임(Rancher Prime)’을 선정해 치열한 커스터마이징 과정을 거쳤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h클라우드는 각각의 서비스를 위한 노드들이 하나의 데이터센터에 집중되지 않고 분산되어 설치되도록 함으로써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게다가 클러스터의 상태나 에러 등을 리포트 형태로 제공하고, 모니터링 대시보드까지 연동하는 등 시스템 관리자를 위한 편의 기능까지 개발해 편리한 운영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SDV 시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뒤얽히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수세콘2024의 디지털 트렌드세터 골드 수상자 중 유일한 국내기업이다. 현대차그룹 외에도 미국의 위성통신 기업인 비아샛(Viasat), 독일 자동차 제조사 BMW그룹, 선박 모니터링 시스템 업체인 다네렉(Danelec), 우주위성 분야 업체인 크라토스(Kratos),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Orange), 세계적인 전기장비 제조사 WEG 등이 함께 골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은 고객의 만족도 향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미국의 ‘J.D.파워(J.D.Power)’에서 매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하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 앱 리포트에 따르면 2년 전만 해도 현대차·기아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경험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h클라우드로 서비스를 개편하며 현재 서비스 가용성을 99.95% 수준까지 끌어올린 결과, 2024 U.S. OEM App Report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록 고객에게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 시스템의 개선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사용하는 앱에 대한 사용자 경험까지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것은 h클라우드의 기술력과 그에 대한 이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국내에서만 이뤄지는 서비스가 아닌 명실상부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전 세계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활용 중이다. 한국, 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총 4개의 지역에 분산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로 변화되는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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