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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전세계 빚 크게 늘어, 천문학적 수준 늘어나

주형석 기자 입력 05.10.2024 01:51 AM 조회 2,755
선진국, 美-日 크게 증가.. 신흥국, 中-인도-멕시코 급증
올해 1분기에만 1조3천억달러, 글로벌 GDP 333% 규모
금리인하 전망과 강달러에 고금리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빚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2024년) 1분기에만 무려 1조 3,000억달러가 늘어나는 등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빚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선진국에서는 미국과 일본에서 빚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신흥국들 중에서는 중국과 인도, 멕시코에서 빚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 국내총생산, GDP의 333%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빚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모습인데 금리인하 전망과 강달러 등의 영향으로 인해서 자금이 미국 등 선진국을 빠져나가 고금리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글로벌 빚이 공룡처럼 계속 커지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전세계 부채 증가세가 계속돼 올해(2024년) 3월 말 기준 글로벌 부채 수준이 315조달러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43경 1,361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다.

국제금융협회의 ‘글로벌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부채는 지난 3월 말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315조달러인데 전세계의 국내총생산, GDP의 333%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다.

최근에 빚의 증가세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1분기에만 부채가 1조 3,000억달러(약 1781조원) 증가했다. 

국제금용협회는 세계 각국의 가계, 기업, 정부,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갖고 있는 부채를 집계하고 분석해서 매 분기마다 발표한다.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과 일본에서 빚이 크게 늘어났고, 신흥국에서는 중국, 인도, 멕시코 등에서 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니혼 게이자이 신문은 이들 몇몇 국가들의 부채 증가가 전세계 부채 규모를 크게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의 부채는 전 분기 대비 17%p, 4%p 각각 상승했다.

미국은 현재 연방정부 재정수입의 약 8%를 채무상환을 위해 충당하고 있는데, 오는 2026년에는 이 비중을 12%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일본은 정부 재정수입의 평균 2% 미만을 빚을 갚는 데 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부채가 늘어난 것은 올해 초 금리인하 관측이 강했던 데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매우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을 노리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은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했고, 자금조달 비용에 대한 상승 압력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흥국에 투입됐던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달러화 강세, 무역분쟁, 지역경제 분단 등과 맞물려 신흥국을 중심으로 대외채무 상환 능력이 크게 저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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