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맨하튼 재판정에서 20년전 성관계를 가졌다는 성인영화 배우의 증언을 들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2006년에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고 입막음 대가의 주인공이 된 스토미 다니엘스는 법정증인으로 출두 해 그와의 만남은 물론 구체적인 성관계, 함구하라는 위협을 당했었다는 증언들을 당사자는 물론 배심원들 앞에서 쏟아냈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년전에 그와 원치 않은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한 스토미 다니엘스의 거침없는 법정증언을 바로 옆에서 들어야 하는 수치스런 순간을 보냈다

성인영화배우인 스토미 다니엘스는 7일 뉴욕 맨하튼 형사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해 18년전인 2006년 라스 베가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 그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고 호텔방에서 원치않은 성관계를 가졌다는 증언들을 쏟아냈다

스토미 다니엘스는 자신이 배우겸 감독으로 일하던 성인영화 제작사가 후원한 골프 대회에서 사장의 소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으며 곧바로 보디가드가 다가와 자신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처음에는 단호히 거절했으나 응해야 한다는 보디가드의 강압적인 말투에 라스베가스의 호텔방 으로 들어가 이미 침대에 있던 트럼프와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가졌다며 배심원들 앞에 구체적인 행동을 묘사했다

그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자신이 배우도 하면서 극본도 쓰고 감독까지 한다는 말을 듣고 스마트 한 것 같다고 말하며 유명한 리얼리티 쇼인 어프렌티스에 자신을 캐스팅하려 접근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스토미 다니엘스는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는 간주하지 않았으나 함구하는 대가를 받기로 한 합의를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듣기 거북한 구체적인 성적인 행동까지 거침없이 쏟아내는 스토미 다니엘스의 증언이 계속되는 동안 그녀를 직접 바라보지 않고 옆에 있는 변호사와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첫 형사 재판은 2016년 첫 출마해 당선됐던 대선 전야에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스토미 다니엘스 에게 입막음 대가로 13만 달러를 지급하고 나중에 트럼프 회사로부터 40여만달러를 환급받았는데 이를 숨기려고 트럼프 회사 회계장부를 조작한 34개 형사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2주가 지나고 있는 뉴욕 맨하튼 형사재판에서는 스토미 다니엘스의 증언에 이어 옛 측근 해결사에서 이제는 그의 등에 칼을 꽃고 있는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입막음 대가 지불과 환급, 이를 숨기기 위한 회사 장부조작 등의 경위를 털어놓을 것으로 보여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함구령을 뜻하는 판사의 개그 오더를 열번째로 어긴 혐의로 1000달러의 벌금이 추가 돼 모두 10번 1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한번만 더 어기면 투옥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다시 받았다

트럼프 형사재판을 주관하고 있는 데이비드 머천 판사는 대략 6주면 재판을 끝낼 것으로 보여 앞으로 한달후에는 배심원들의 유무죄 평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SA 투데이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 등록 유권자들의 65.1%는 트럼프 전대통령이 유죄평결을 받게 될 것 으로 내다보고 있어 유죄평결시 11월 5일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