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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MS, AI 접목 자율주행 英스타트업 웨이브에 투자

연합뉴스 입력 05.07.2024 11:09 AM 조회 147
소프트뱅크 주도로 1.4조원 자금 조달…소프트뱅크, 웨이브 이사회 참여
웨이브 로고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소프트뱅크가 AI를 자율주행시스템에 접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영국의 스타트업 웨이브 테크놀로지스(이하 웨이브, Wayve Technologies)에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이브는 7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그룹이 주도한 이번 투자모집(펀딩 라운드)을 통해 모두 10억5천만 달러(약 1조4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와 함께 기존 투자자 MS도 참여했으나 이번 투자를 위해 산정된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수요를 보여주는 것인 데다 규제 당국에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성을 설득해온 관련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경쟁하는 웨이브의 비즈니스 모델은 직접 자율주행차를 제조하는 대신 자동차 제조업체를 포함한 차량 운영업체들에 자신들의 기술을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 것이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모델은 오픈AI와 구글 등이 개발 중인 인간과 유사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는 '생성형' AI 모델과 다르며, 자동차, 로봇, 제조 시스템 등 물리적 사물의 두뇌 역할을 해 AI를 통해 기계가 스스로 실시간 의사결정을 하는 이른바 '임바디드' AI(embodied AI) 시스템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2017년 이 회사를 공동창업한 알렉스 켄달 최고경영자(CEO)는 복수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투자를 원했으나 단일 제조업체와 제휴해 향후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자신들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직원 300명의 웨이브는 이번에 조달된 자금으로 직원 신규 채용과 컴퓨팅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하면서 소프트뱅크는 웨이브 이사회에 합류했다.

웨이브는 앞서 이클립스 벤처스, 볼더튼 캐피털, D1 캐피털 파트너스, 버진, 오카도 그룹 등 투자자로부터 2억5천800만달러(약 3천500억 원)가 넘는 투자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얀 르쿤 메타 부사장 겸 AI 수석과학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MS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켄달 CEO와 함께 영국 런던 중심부에서 웨이브의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영국 공공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해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영국이 AI 강국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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