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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대치 9시간 후 경찰력 투입..시위대 강제 해산

박현경 기자 입력 05.02.2024 06:39 AM 수정 05.02.2024 08:13 AM 조회 2,886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반전시위가 번진 UCLA 캠퍼스에 약 9시간 대치 끝에 오늘(2일) 이른 새벽 경찰이 진입해 시위대 강제해산에 나서며 약 1주일간 이어진 시위를 끝내고 100명 이상을 구금했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 CHP 주도 하에 경찰들은 오늘 새벽 2시 45분쯤부터 UCLA캠퍼스 야영지로 진격했다.

처음에 경찰들은 UCLA 로이스 홀 서쪽 근처에서 시위대와 그 지지자들의 거센 저항을 받기도 했다.

이후 경찰들은 동쪽을 통해 시위 캠프 주변에 도달하는데 성공했고, 금속 바리케이드와 나무 판자들을 허무는 등 시위대가 세운 바리케이드와 텐트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경계선이 한번 무너지자 경찰은 서서히 시위자들을 끌고나와 구금하기 시작했다.

경찰들은 야영지 깊숙이 들어가며 수십개의 섬광탄(flash-bang) 장치를 설치했으며, 텐트를 하나씩 해체했다.

야영지 안에 있던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 경찰이 저살상(less-than-lethal) 무기를 이용했다고 적었다.

오늘 새벽 4시쯤 경찰은 야영지 동쪽 앞부분을 대체로 해산시켰지만 수백명의 시위대는 여전히 팔짱을 낀 채 줄을 형성해 똑같이 긴 줄의 경찰관들과 대치했다.

경찰은 이후 로이스 홀 바로 앞쪽에 주의를 돌렸는데, 그 곳에서는 일부 시위자들이 경찰들에게 물과 기타 물건들을 던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하지만 새벽 4시 45분쯤 경찰은 그곳을 성공적으로 클리어하며   야영지 북쪽과 동쪽 측면을 통제했다.

그리고 로이스 홀 앞 북쪽 측면에 대한 통제가 잡히자 경찰은 야영지를 압박하고 더 많은 텐트를 제거하는가 하면 시위대를 더 깊은 캠프 안으로 몰아넣으면서 대치는 종료됐다.

UCLA에서는 어제 새벽 친이스라엘계 시위대가 친팔레스타인계 반전 시위 캠프에 난입해 바리케이드 철거를 시도하면서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경찰은 어제 오후 6시쯤 대학 내 시위대를 향해 현장을 떠나라고 명령한데 이어 오늘 새벽 경찰 인력 수백명을 시위대의 밤샘 농성장으로 투입했다.

경찰이 캠퍼스에 들어서자 시위대 수십명이 손을 들어 올리고 캠프를 떠나는 것이 목격됐지만, 수백명은 캠퍼스에 남았다.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는 몸싸움도 벌어졌다.
전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반대 시위대가 폭력적으로 충돌하고 부상자가 속출하자 리처드 레이브 UCLA 이사회 의장은 "캠퍼스의 불안전한 환경이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UCLA 관계자들은 양측의 충돌로 15명이 다쳤으며, 이중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1명은 입원했다고 밝혔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성명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폭죽을 터뜨리고, 화학 물질을 뿌리고, 물리적으로 폭행하는 것에 관련된 사람들은 체포되고,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대학 시위는 미 동부 컬럼비아대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최소 32개 캠퍼스가 참여한 가운데 격화하고 있다.

맞불 시위가 벌어지면서 폭력 사태가 이어지자 학교 당국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경찰 투입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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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muel 14일 전
    민주당 입장에선.. 정치 후원금은 유대인들에게 받아먹고 표는 시위하는 친민주당 애들한테 얻어야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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