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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충전소 확장 속도 늦출 것".. 전기차 업계 '날벼락'

전예지 기자 입력 05.01.2024 11:41 AM 조회 5,364
테슬라가 충전망 담당 인력 대규모 해고와 함께 충전소 확장 속도를 늦출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전기차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2023년) 북미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대다수 업체가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를 채택하고 테슬라 충전소 '슈퍼차저'를 함께 활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충전망 확장이 지연되면 다른 업체들의 전기차 보급 속도도 늦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기차 전환에 힘써온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도 타격을 입게 된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는 최근 테슬라의 충전, 슈퍼차저 인프라 부서의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를 비롯한해 해당 팀원 약 500명, 거의 전부를 해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머스크는 이와 관련 공식 확인은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테슬라는 여전히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다만 새로운 위치에 대해서는 더 완만한 속도(slower pace)로 추진하고, 기존 위치의 100% 활용과 확장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테슬라의 충전기를 활용하려는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잠재적으로 손상할 수 있으며, 바이든 정부의 재선 캠페인 와중에 그의 전기차 정책 추진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업체인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는 자사의 차량에 NACS 규격을 탑재할 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충전소를 함께 이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테슬라의 충전망 확장 속도를 늦추겠다고 발표하자 업계 관계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GM은 성명에서 "테슬라 슈퍼차저 팀의 변화와 그 잠재적 영향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새로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슈퍼차저 네트워크의 공급업체인 불렛EV 차징설루션의 공동 CEO인 안드레스 핀터는 "슈퍼차저 네트워크의 계약자로서 우리 팀은 (테슬라 충전망 담당 인력 해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테슬라는 이미 연방 정부의 NEVI 프로그램에 따라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핀터 CEO는 머스크가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충전망 담당 팀을 재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제는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하는 요소가 아닌 충전망 사업에 중점을 두지 않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에스컬렌트의 부사장 KC 보이스는 "업계가 이미 NACS를 채택한 지금, 머스크는 슈퍼차징(충전) 부문을 전략적인 해자(경쟁업체들과 크게 차별화한 요소)라기보다는 비용 센터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머스크가 충전 인프라를 외부에 매각하려 한다면 상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BMW, 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6개 업체와 손잡고 북미 지역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자체 충전망 구축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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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tbomb 13일 전
    머스크 이놈은 생긴거나 하는짓이나 이랬다 저랬다 하는 변덕이나 우쭐거리는거나 불결한 사생활이나 욕심이 가득한거나 여러가지가 트럼프랑 너무 닮아서 아주 재수대가리가 없다. 테슬라 차 디자인은 또 그게 뭐냐? 모델Y는 뒤에서 보면 띵띵한게 꼭 곰돌이푸 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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