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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후유증 앓는 러시아…"폭탄 위협" 곳곳서 대피 소동

연합뉴스 입력 03.26.2024 09:01 AM 조회 188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테러 추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충격이 이어지는 러시아에서 대중 시설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허위 신고와 대피 소동이 잇따랐다.

25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북동부 고로드 쇼핑센터에서 폭탄 설치 신고가 들어와 약 350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모스크바 남동부 모자이카 쇼핑센터도 폭탄 위협을 가하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 와 모든 방문객과 직원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날 모스크바 국립의료수술센터의 이즈마일롭스키 상담진단센터에는 폭발 장치가 설치된 배낭 4개를 여러 층에 숨겼다는 메시지가 이메일로 들어와 900여명이 대피했다.

같은 날 상트페테르부르크 넵스키 대로에 있는 파사지 쇼핑센터도 폭발물 위협으로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콜론타이 거리의 런던몰 쇼핑센터도 비슷한 소동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콜론타이 쇼핑센터를 협박한 혐의로 한 대학생을 붙잡아 구금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폭발물이 터지거나 부상자가 발생하는 일은 아직 없었다.

러시아 당국과 쇼핑센터협회 등은 고객 보안 강화를 위해 모스크바에 있는 쇼핑센터 약 500곳에 민간 경비업체 등에 소속된 무장 경비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모스크바 지역 일부 쇼핑몰에는 총으로 무장한 보안 요원이 추가 배치됐다.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정보위원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전국 여러 지역 청소년이 테러 행위에 대한 제안과 협박을 담은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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