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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재택근무 후 오피스 에티켓 잊은 직장인들..예절 교육 업체 호황"

박현경 기자 입력 01.16.2024 10:05 AM 수정 01.16.2024 10:34 AM 조회 3,981
*팬데믹 기간 자택근무로 직장에서의 근무 에티켓을 잊어버린 직장인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기본 직장 예절과 소프트 스킬 교육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LA타임스는 오늘(16일) 직장내 에티켓에 관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죠?

네, 신문이 첫머리에서 전한 상황, 얼마나 공감하는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회사 탕비실에 점심을 데우려고 들어갔는데, 탕비실이 매우 지저분하고 엉망진창인 모습입니다.

방금 전, 브리짓이란 동료가 탕비실을 쓰고 나갔는데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브리짓을 불러 말을 할까? 그렇게 망신을 주고 싫은 소리를 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순간엔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느끼지만 과연 그렇게 한다고 도움이 될까, 상황이 개선될까? 즉, 앞으로는 깨끗한 탕비실이 유지될까 고민해 봅니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지금 말씀드린 이건 비즈니스 에티켓 트레이너, 케이트 재브리스키의 꾸민 가상의 시나리오인데요.

가상이긴 하지만, 미국 전역에서는 많은 직장인들이 날마다 브리짓과 같은 동료 또는 여러 동료들과 마주하며 겪는 문제라고 합니다.



2. 탕비실 이용이라는 한 사례를 전해드린 것입니다만, 사실 직장에서 일하면서 지켜야할 에티켓들 중에 지키기 어려워하고 지켜지지 않는 부분들이 찾아보면 많은 편이죠?

네, 더군다나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를 하다가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대면해서 행동하는 기술, 에티켓 등에 있어 모두가 잊어버리고 좀 녹슨 부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동료들이 책상에서 너무 시끄럽게 하는 것이 크게 느껴지구요.

회의 중에 휴대전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것도 신경 쓰입니다.

심지어 악수하는 것도 이전과는 달라진 부분이죠.

그리고 네트워킹을 위해 스몰 토크를 하는것 조차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3.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에서 찾아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Charm school이라구요?

네, Charm school, 그런 에티켓을 비롯해 직장에서 일하며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기술 등을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이런 charm school 도움을 받으려는 기업들이 상당수에 달하는데요.

ReseumeBuilder.com이 지난해(2023년) 7월 비즈니스 리더 천 5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2024년)까지 기업 10곳 가운데 6곳 이상 꼴로 직원들을 오피스 에티켓 클래스에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매릴랜드에 본사를 둔 Business Training Works Inc.는 직장 에티켓과 소프트 스킬을 가르쳐주는 업체인데요.

이 기업의 재브리스키 회장은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며 최근 기업으로부터 기본적인 예절 교육을 해달라는 요청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칼스배드에 본사를 둔 교육기관 Swann School of Protocol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기관의 일래인 스완 창업자는 팬데믹 이전에는 한달에 한두번 비즈니스 에티켓을 알려주려 직원이 나갔다면 지금은 한달에 4~6차례 요청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모두가 잠옷을 입고 집에서 일할 때 조화로운 직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소프트 스킬을 활용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근육과 거의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4. 그럼 직장 에티켓으로 어떤 것들을 다루는 겁니까?

토픽은 다양합니다.

사무실이든 Zoom이든 일하면서 필요한 전문성, 피드백 주기, 적절한 드레스 코드, 사람 이름 기억하기, 그리고 비즈니스 오찬에서 예의 등입니다.

예를 들어 식사하면서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내지 않으면서 대화하고, 식기구를 딸그락 소리 내지 않고 다루고, 빵을 잘개 찢어 버터를 바르고, 뜨거운 스프가 든 스푼을 입에 넣기 전 후루룩 불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대면시 행동하는 것도 주요 교육 토픽입니다.

예를 들어, 악수인데요.

팬데믹 지나고 악수하는 것도 많이 줄어들었죠.

어쩔 때는 악수하는걸 상대방이 꺼려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이렇게 악수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잘 모르겠다면 우선 자신있게 손을 뻗고 아이컨택을 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하고싶지 않아한다고 하면 손바닥을 가슴에 갖다대면서 ‘만나서 반갑습니다’ 등 인사를 하라고 권합니다.

이는 내민 손이 무안하게 나가있게 하지 않도록 피하는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5. 이 밖에 또 인기 주제가 있다고요. 그건 무엇입니까?

많은 직장인들이 힘들어하는게 또 네트워킹 스킬인데요.

대표적인게 스몰 토크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그런 스몰토크 대화를 하다가 중간에 빠져나오고 싶을 때 어떻게 하는지가 인기 토픽이라고 하는데요.

전문가는 이에 대한 하나의 완전한 탬플릿이 있지만 그것을 여기서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6. 그건 돈받고 가르쳐주겠다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업체를 통해 에티켓을 배우도록 하는데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입니까?

재브래스키 회장이 전한 비용은요,

장거리 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대면으로 반나절 프로그램을 하는 수업은 4천 백 달러부터 시작이라고 합니다.

36명이 듣는 하루 동안(full-day) 진행되는 수업은 7천 850달러고요.

평균은 6천500달러 정도 한다고 하네요.



7. 그렇게 수업료 내고 교육 받으면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될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대학 때 에티켓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대학 졸업할 때 즈음 학생들의 잡 인터뷰를 위해 대학에서 전문가를 초청해 제공했던 수업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오피셜 식사자리로 꾸미고 식사 예절 비롯해 앞서 말한 것 처럼 처음에 만났을 때 악수하면서 인사하는 법, 외국인 이름 같은 경우 미국인들에게 어려울 수 있으니까 특히 더 이름을 천천히 또박또박 말할 것 등을 배웠는데요.

보시면, 주로 기본적인 내용들로 사실 알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긴 한데, 이 것들을 얼마나 몸에 잘 익혀서 쓰는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재브리스키 회장도 사실 수업 내용 대부분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그렇지만 수업을 들으면 책에서 읽고 실제로 행동하는데 6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연습해보면, 즉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직장 에티켓이 부족해진게 반드시 팬데믹부터 시작됐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그전에도 탕비실이 지저분하게 사용되기도 했고, 늘 시끄럽게 떠드는 직원도 존재해 왔지만 재택근무를 하며 집에서 조용하게 혼자 일하는 근무환경이 익숙해지면서 바삭바삭한 과자 칩 먹는 소리나 일반적인 잡담에도 업무에 방해가 된다고 크게 느낄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에티켓 기업들은 지금 수업 요청하는 비즈니스들이 한 분야에만 국한된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엔지니어링, 보험, 고급 자동차 판매점, 의료, 금융, 심지어 건축까지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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