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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종인, '사과 SNS 파문' 당일 전격 만찬 회동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22.2021 04:41 PM 조회 2,912
[앵커]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그제 유감을 표하고 송구하다고 했지만, 이후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SNS에 올려, 더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국민을 조롱한 것이냐는 비판이 진영과 상관 없이 나왔고, 사과의 진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상당합니다.이런가운데 윤 후보는 어제 김종인 위원장을 만난것으로 확인됐습니다어제 만남은 반려견 사과사진 파문이 이어진 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리포트]윤석열 후보 공식 인스타그램에 어제 새벽, 올라온 사진은누군가가 윤 후보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이 담겼고, 반려견이 윤 후보를 닮아 사과를 좋아한다는 설명이 달렸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뒷북 사과'를 한 뒤 이런 사진이 올라오자, '사과는 개나 주란 뜻이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사진은 1시간여 만에 서둘러 삭제됐지만, 후폭풍은 거셌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 사흘째인 그제, 윤 후보는 뒤늦은 입장 표명을 하면서, 자신의 발언 취지는 여전히 정당했다고 반복했습니다.그래서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되던 터라,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여권의 비판은 제쳐두고라도, 당내 경쟁 주자들 사이에선 찬물 그만 끼얹고 결단해라, 국민 조롱을 멈춰라, 사과마저 희화화한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이준석 대표도 상식을 초월한다,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윤 후보 캠프는 실무자 실수였다며 사과하고, 문제가 된 반려견 SNS를 폐쇄했습니다.그러나 직접적인 건 실무진 실수라고 해도, 발언 자체는 문제 없다는 취지로 사흘을 이어간 역사 인식의 문제, 그리고 이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사과를 결정해 놓고도 수습 과정에서 보인 메시지 혼선은 결국 윤 후보 책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어제 저녁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주목되는 건 '전두환 발언' 논란이 어제 '사과 사진' 논란으로 커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특히 호남 민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점에서 향후 전략이 중요한 시기이긴 만큼, 호남 확장 노선을 걸어온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이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만남 이후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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