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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기억 4.29 폭동, LA 한인사회에서 잊혀져가

이황 기자 입력 04.29.2016 10:02 AM 수정 04.29.2016 10:06 AM 조회 4,890
[앵커멘트]

4.29 폭동이 발생한지도 벌써 24년이 지나면서 피해자들의 가슴에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한인들 관심에서 멀어지고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는게 사실인데요.

전문가들은 타인종 사회에서 한인들이 4.29 폭동을 나쁜 기억으로 치부하지말고 화합을 배운 이민 역사의 한 획으로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4.29 폭동은 당시 한인들의 일상을 송두리채 앗아갔지만 24년이 지난 현재 일상에 쫒긴 한인들은 4.29 폭동에 대해 잘 모르며 관심도 없습니다.

<녹취 _ 한인 1,2>

4.29 폭동을 직접 겪지 않은 한인 2세들의 경우 남의 일 같기만 합니다.

<녹취 _ 한인 2세 1,2>

이런 가운데 참담한 폭동 피해를 직접 겪은 피해자들은 이같은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폭동 현장에서 멀지 않은 사우스 LA 노만디 에비뉴와 83가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는 4.29 폭동 피해자로 24년이 지났지만 가게가 불타고 식량을 구하러 다니던 당시 참담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특히 시간이 흘러 4.29 폭동은 점차 잊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한인 사회와 흑인 커뮤니티 등 인종 화합은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근처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는 또 다른 폭동 피해자 한인 박진원 씨는 한인 리커스토어를 노린 일부 흑인들의 절도와 강도 범죄가 끊이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박진원 씨>

전문가들은 LA 한인 사회가 4.29 폭동의 아픔을 이겨내고 굳건하게 다시 일어선만큼 잊혀져가는 폭동의 교훈을 되새기고 인종 화합의 필요성을 인지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UC 리버사이드 캠퍼스 장태한 소수인종학과 교수입니다.

<녹취 _ UC 리버사이드 캠퍼스 장태한 소수인종학과 교수>

24년이 지난 현재 희미해지고 있는 4.29 폭동, 아픔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않고 타인종과 화합해 더욱 우뚝서는 한인 사회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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