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만 해도 ‘이유없이 살찌는 건 없다’라는 인식이 팽배했었습니다. 그래서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을
우스개 소리로 넘기고는 했죠. 하지만 최근 이러한 인식이 바뀌게 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무리 식단을 조절한다고 해도, 뇌가 체중을 높게 유지되기 원하여
배고픔을 자극하는 화학 신호와 체중 감량을 어렵게 만드는 신호를 보낸다면 결국 비만이 되기 쉽다는 것이죠.
위싱턴대 의대 교수 마이클 슈워츠 박사는 “우리 뇌는 특정 한계 내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것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특정 체중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우리 인간의 역사에서 배고픔과 굶주림을 벗어난 시간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진화를 하며 식량 부족의 시기를 겪어야 했고 이를 견디기 위해선 체지방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한 사람들이어야
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유전자가 진화되고 우리 몸에 새겨져 체중 감량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 유행하는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나 오젬픽의 메커니즘은 약물 자체에 지방을 연소하는 신체 능력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음식에 대한 뇌의 반응을 변화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비만약이 장뇌 사이의 통로인 뇌간에 도달하고 뇌간은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사상하부로 신호를 보내 사람들이 음식에 대한 갈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게 만듭니다.
이번 칼럼을 작성하며 비만과 뇌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비만은 섭취 열량에 따른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더 자세히 들여다
보니 배고픔을 느끼는 신호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비만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사실 칼럼에서 전달 드리고자 했던 주제는 비만이 뇌의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비만이 불러올 수 있는 수많은 질병들을 주의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글을 작성하게 되었는데요, 비만은 급사를 불러올 수 있는 심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당뇨, 치매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만을
단순히 살찐 상태라고 가볍게 생각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비만은 정확히 말해 삶의 질 전반을 좌우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으로 인지하는 게 맞습니다.
본인이 비만이라면 정기적으로 병원 검진을 받아 몸에 특별히 이상한 것은 없는지,
다른 질병이 생기지 않았는지 등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평소 체중 관리를 통해
체질량지수 정상 범위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만약 비만 관리가 어렵다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후코이단과 같은 영양제를 통해 혈액 건강에 힘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는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영양제를 선택하실 땐 과학적 증거로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고르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안전하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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