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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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중에 50대 싱글 여성이 있다. 금실 좋던 남편과는 3년 전 사별했다. 갑작스런 사고사여서 그녀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고, 남편의 부재를 몹시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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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그녀는 아들, 딸이 엄마를 애틋하게 생각해 여왕님처럼 대해주니 외로움은 덜하다고 했다. 또 그녀는 헤드헌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남편이 남겨놓은 재산과 사망보험금 등으로 재정적으로도 풍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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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는 나에게 그녀의 중매를 서보라는 말을 자주 했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재혼 생각이 없었다. 무엇보다 그녀는 남편을 잊지 못했다. 그녀의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 표현을 자주 했고, 피아노도 잘치는 감성적인 사람으로 그녀에게는 완벽한 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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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남편에 대한 추억이 아직 남아있는데,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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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결혼 안 하고 나랑 살겠다네요.”
“나중에 좋은 사람 생기면, 같이 살자고 붙들 거예요?”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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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그녀가 나한테 상담을 신청했다. 알고 보니 그녀에게 그동안 대시하는 남성들이 몇명 있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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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고는 죽은 남편밖에 모르는데, 훅 들이대니 겁이 나더라고요.”
“50대 중반이면 혼자 살기에는 젊은 나이예요. 그러니까 그런 프러포즈도 하는 거죠.”
“한번 만나볼까 싶기도 해요. 어떤 사람이 어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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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여성은 남성에게 소개하기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스타일이다. 성공한 여성은 남성들의 로망이다. 여성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남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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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보다 그녀의 성공과 부를 좋아하는 순수하지 못한 남자를 만날 수도 있다. 또 그녀의 전 남편이 워낙 좋은 사람이어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전 남편과 비교가 될 수 있다. 새로운 남성이 그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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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1단계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누구라도 좋으니 알고 지내는 남성들 중에서 이성친구를 만나보라고 했다. 신원이 확실하고, 예측이 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몇명을 편하게, 자주 만나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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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만나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관계가 정립되고, 명확해진다. 누구는 대화상대가 되고, 누구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동반자가 되어줄 수도 있고, 누구는 고민 상담을 해줄 수도 있다. 그렇게 만나다가 그 중에 괜찮은 사람과 나중에 결혼으로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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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중요한 점을 강조했다. 좋은 사람, 완벽한 사람을 만나려고 하는 것보다는 나쁜 사람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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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과의 추억, 여성의 사회·경제적 성공.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을 만나기 힘들다. 그보다는 여성의 부와 명예를 이용한다거나 재미삼아 가볍게 만나는 등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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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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