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phone_android 213-435-1113
sunoola

[내 돈 네 돈? '주머니돈이 쌈짓돈'은 옛말..]

글쓴이: 선우  |  등록일: 02.11.2011 12:47:54  |  조회수: 5703
어느 젊은 부부의 일이다. 남편이 부인에게 “내가 번 돈은 투자를 하고, 당신이 번 돈으로 생활하자”고 했다가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부인이 “왜 내가 번 돈으로 생활하냐? 당신 번 돈으로 하면 안되냐?”고 했다는 것이다. 남편은 아무 뜻 없이 그냥 한 사람 수입은 저축하고, 한사람 수입으로 생활하자는 것이었는데, 부인은 오해를 한 것이다.

비상금은 자칫하면 부부 사이에 비밀 만들어

‘주머니 돈이 쌈짓돈’도 옛말. 맞벌이가 증가하면서 부부 사이에도 내 돈, 네 돈, 우리 돈의 개념이 자리잡았다. 그러다 보니 돈으로 인한 부부 갈등도 많아졌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있어도 문제인 셈이다. 부부가 조화롭게 돈 문제를 인식하고,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경제권을 인정해줘야 부부관계는 투명해진다.

자기 돈에 대한 직장인들의 생각은 이렇다. 회사에서 특별수당으로 지급받은 돈, 액수가 정확치 않은 부정기적인 보너스, 부모님이 배우자 모르게 주신 돈, 결혼 전 투자, 친구에게 빌려줬다 받은 돈 등 배우자가 알고 있는 급여 외에 생긴 수입은 ‘내 돈’이고, 각자의 급여, 함께 저축/투자한 돈, 소유한 부동산 등은 ‘우리 돈’이다.

요즘엔 부부 공동명의로 집을 사거나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자기의 경제권을 인정받으려는 의도도 없지 않다.

경제력이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더더욱 자기 돈을 갖고 싶어한다. 특히 맞벌이는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이라는 생각에 애착을 갖게 된다. 그래서 부부가 각자 비상금조로 배우자 모르게 자기 돈을 관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비상금의 취지는 대개 건전하다. 갑작스럽게 큰 돈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혹은 배우자에게 일일이 말하기 어려운 지출항목이 많아지면서 돈을 모아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진다.

재혼의 경우 각자 돈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 전 자기 수입이나 재산이 있는 경우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보장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어느 주부의 경우 사업을 하는 남편의 수입이 일정치 않아 돈을 모아두었는데, 남편 사업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그 돈을 보태었다고 한다. 그 후 남편은 아내의 비상금을 은근히 바라게 되고, 거기 의존해서 돈을 더 쓰게 되어 부부 갈등이 깊어졌다.

비상금이 약이 아니라 독이 된 경우이다. 이렇듯 비상금은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배우자가 자기 모르게 돈을 모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를 속였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돈을 모으는 입장에서도 배우자에게 감추는 일도 많아진다. 부부 사이에 비밀이 생기는 것이다.

부부의 돈 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
►서로의 경제권을 인정해주고, 시시콜콜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투명한 경제생활이 가능해진다.
►급여는 한 데 모아서 부부가 의논해서 지출항목과 액수를 정한다.
►생활은 부인이 하고, 재테크는 남편이 중심이 되는 등 더 잘하는 사람이 맡아서 하는 것이 좋다.
►용돈은 좀 넉넉히, 배우자가 꼭 필요로 하는 지출에는 너그럽게!

생일이나 기념일에 남편이 부인에게 “뭐 갖고 싶은 거 없어?”라고 물을 때 부인이 “그돈이 그돈 아냐? 카드 긁을 거지. 됐거든~”하면 부인을 기쁘게 해주려고 했던 남편 마음은 어떻게 될까?

이럴 때 남편이 “용돈을 모아서 당신 선물 샀어..”라고 한다면 얼마나 센스있고, 멋진 남편일까? 애써 모은 비상금, 내 돈이 정말 가치있게 쓰일 때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결혼정보회사 선우 미주총괄 부사장

1-888-888-5172
www.couple.net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전체: 1,100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