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늙은 외모의 아기로 태어난 주인공 벤자민이 거꾸로 가는 생체 시계의 몸으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인생과 사랑이야기가 담긴 영화인데, 그 영화를 보면서 그 거꾸로 가는 생체 시계가 바로 다이어트 구조와 비슷하다는 것 때문에 그 영화를 흥미있게 집중하고 몇 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다이어트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살이 찐 것은 현재이고 살을 빼야겠다고 시작하는 것도 지금, 즉 현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회적인 경력이나 하다못해 나이도 깐깐히 따지며 살아가지만, 다이어트에 있어서만큼은 과거나 현재는 중요하지 않고 미래만을 생각하고 달리려 합니다.
어린이이면서 늙은 외모를 가졌던 벤자민이 그렇게 달리고 싶어한 것은 분명 미래였을 것이인데요. 늙고 추한 자신의 모습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젊어지는 외모로 개선되는 것은 벤자민 버튼의 혼자만의 시계는 아닙니다. 이것은 다이어트의 시계도 마찬가지인데요.
누구나 다이어트에 있어서만큼은 과거보다는 현재, 그리고 현재보다는 미래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실은 다이어트를 직접 해보고 다이어트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다 보니 과거의 시계가 매우 중요하고 그 과거의 미래인 현재의 시계가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미래는 현재이고 현재의 미래가 바로 우리가 날씬해 지기를 원하는 그 목표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과거부터의 지배를 받고 있다보니 내가 현재의 몸무게 결과를 갖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그 시간의 공력과 몸의 저항이 갖고 있는 리듬을 무시하고 다이어트에 도전하면 패배하기가 쉽습니다.
또한, 현재의 기록들이 미래에 어떤 영향과 지배력을 갖게 될지 모르고 달리다가 큰 벽에 부딪히게 되면 당황하면서 체중 조절을 포기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 살이 쪄있는 체중 증가 기록을 오래 갖고 있다가 미래의 그 어떤 시점에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된다면 왠지 오래걸리고 잘 빠지지 않는 체중때문에 굉장한 고생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다이어트는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기록을 체크해 나가고 예측하는데 있어서 전문적인 시각과 도움이 필요하며 나쁜 기록을 오래 갖고 있을수록 불리하고 결심하였으면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는 현재의 반영, 현재는 미래의 반영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