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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50권 14번째 - <사막별 여행자>

글쓴이: 마당지기  |  등록일: 04.28.2011 11:04:07  |  조회수: 1648
14번째 도전 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지음 | 문학의 숲 펴냄

열세 살 무렵의 어느 날, 소년 무사 앗사리드는 취재차 사막에 온 어느 여기자로부터 생 텍쥐페리의 를 선물받는다. 그 책을 반드시 읽겠다고 결심한 무사는 아버지를 졸라 날마다 30킬로미터를 걸어 학교에 다닌다. 사막이 자신이 아는 세계의 전부였던 소년에게 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일깨워 준다. 무사는 프랑스로 가서 생 텍쥐페리를 만나겠다고 마음먹는다. 그가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유목민 출신인 그는 우리가 누리는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의 기적, 자동문의 마법,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음식에 감탄한다. 동시에 문명인들의 결핍된 열정, 고독을 감춰 버리는 높은 건물, 뭐든 빨라야 하는 조급증, 있는 그대로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끝없는 욕망을 발견한다. 그는 이 경험을 토대로 우리가 자랑해 마지않는 이 문명이 벗어나 있는 참된 길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문명인에게는 일상적이기만 한 일들 앞에서 두눈이 휘둥그레지는 투아레그족 청년을 머릿속에 떠 올려 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재미중의 하나이지만, 우리는 그 웃음보다 웃음 뒤에 느껴지는 씁쓸함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다. 웃음의 이면에서 우리 자신들의 일그러진 자화상과 잃어버린 영혼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유목민의 오래된 지혜와 사막의 자연이 가르쳐 준 교훈을 토대로 무사는 문명인들의 삶 곳곳에 날카로운 시선을 던진다. 호화롭고 편리한 문명의 이면에 있는 도시인의 결핍된 열정, 고독을 감춰 버리는 아찔한 마천루와 빌딩 숲, 돈과 쾌락의 노예가 되어 가고 있는 영혼과 육신, 노인들을 외톨이로 가둬버리는 양로원, 뭐든 빨라야만 직성이 풀리는 조급증, 끊임없이 더 많이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영혼의 양식을 멀리한 채 하루 하루 자신을 소멸시키며 부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도시인들에게 사막의 유목민족인 투아레그 청년은 따뜻하고 유머러스 한 목소리로 사막의 지혜를 전한다.특히 투아레그족 사람들의 믿음과 이상, 진정한 풍요와 사랑, 가르침 그리고 고통이 무엇인지 전하면서 그 동안 우리가 잊고 지내던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신비로운 힘을 지키는 법, 생명의 신호에 응답하는 삶을 사는 법, 삶의 무한한 다채로움을 위해 우연을 위한 빈자리를 남겨두는 법, 돈이 아니라 삶 자체에 머무르며 인내하는 법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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