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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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I'm Korean

글쓴이: 저문거리  |  등록일: 05.16.2013 16:32:34  |  조회수: 1428
<먹다가 웃다가>

그러니까 그게 1970년대 중반, 이민 초기의 일이다.
이민 초기, 말도 서툴고 길도 잘 알지 못하던 때였다.
 한밤중에 freeway 에서 내리려다가 다음 exit에서 내려야 하는걸 깨닫고 back-up을 해서 다시 달려 다음 exit에서 내렸을 만큼 어리바리 한 때였다.

그렇게 적응이 잘 되지 않는 생활을 하던 어느날, 나는 시금치 salad 이나 먹으려고 foods co. 라는 미국마켓에 들렸다.
시금치 두 단과 다른 몇가지의 물건을 들고 계산대 앞에 섰다.
cashier가 시금치를 들고는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Is this spinach?" 하고 묻는 거였다.
그 어리바리 할 때 문장이 제대로 들렸을리 없고....
spinach가 spanish로 들렸던 나는
"No, I'm Korean" 그렇게 대답을 해버리고 말았다.
그 때 그 cashier의 표정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한 2년전 쯤 아내가 마켓에 들려서 시금치 몇 단만 사다달라고 했다.
아무 생각없이 시금치를 계산대에 올려 놓았는데,
cashier가 묻는다.
"Is this spinach?"
그래서 나는....
"No, I'm Korean" 했다.
웃음 반, 말 반, 그렇게 섞어서...

박 흥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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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rning Madam  05.21.2013 21:10:00  

    축하드립니다.
    5/21 <먹다가 웃다가> 순서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재밌는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몽고식품 종합선물세트 받으실 분의 성함과 연락처를 보내주셔야 하는데요, 카톡이나 대표전화, 팩스로 다시한번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윗글에 본인 성함을 남겨주셨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저희 아침마당 <먹다가 웃다가>에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못 들으셨다면,
    5/24에 다시듣기가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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