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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글쓴이: 허정1  |  등록일: 04.08.2015 01:00:26  |  조회수: 5283
비오는 날의 수채화

 물비린내를 맡으며 온 몸에 비늘이 돋았다

비를 타고 흐르는 마음은 이미 물고기였다

맑은 날엔 닿지 못했던 그리운 호수에

한없이 잠기어 노닐고 있었다

물풀같은 그대 가슴도 만져 보았다

물결같은 그대 깊이도 느껴 보았다

지나간 시간은 아름다웠다

그대의 추억은 향기로웠다

그렇게 지나간 것이다

행복했던 시간과 함께

비는 내리고 마음은 젖었으니

사랑은 가고 추억만 남아

세상은 물에 잠기고

마음은 그대생각에 흐른다

미끄러운 비늘을 가진 것은 나만이 아니였다

그대는 어느 호수에 머물러 있을까...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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