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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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야기_크루즈여행

글쓴이: Andyannie  |  등록일: 04.13.2018 15:05:22  |  조회수: 1241
아둥바둥 살아가는
우리 가족 이야기

앤디, wake up !  빨리 일어나서 밥먹고 학교가야지!...
하루의 일과가 늦둥이 학교 보내는 일부터 시작된다. 아침을 간단히 준비해 놓고 야옹이와
멍멍이 밥 주고 나면 이젠 내가 출근할 준비에 손과 발이 바쁘게 움직인다.

1시간 이상 달려 회사에 도착하기 전까지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오늘 내가 해야할 일들을 머리속으로 정리하면서 좋아하는음악 들어가며 운전하다보면
어느사이 1시간이 금방지나간다.
가끔은 나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해보며 과연 나라는 존재는 누구이며 왜 이렇게
아둥바둥 시간에 쫓기며 살아야 하는지...

92년 4.29 폭동 나던해에 이민왔으니 어언 26년이 지나간다.
나름 꿈과 비젼을 가지고 미국에 와서 최고의 광고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은 결혼해서
딸과아들 낳고 가족이라는 단어속에 묻혀 버린지 이미 오래전...
그나마 지금까지도 광고 디자인일을 하고 있으니 약간은 성공한 셈일까?!

당뇨로, 고혈압으로 온몸이 종합병원인 남편.
결혼해서 내가 좋아하는 여행 많이 다니자고 했던 내 남편은 술과 마약으로 제2의 인생인
결혼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수많은 남자들 가운데 왜 !!!!  몇번이고 이혼하려 했었지만
그때마다 아이들이 눈에 밟혀 이를 악물고 가정을 지키며 살았던  지난 시간들이
필름 돌아가듯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올해 5월에는 딸 애니가 대학을 졸업한다.
어렸을때부터 별명이 Automatic 이라 불리울 정도로 자신의 일을 너무나 잘했던 애니에게 
주위분들이 붙혀준 닉네임이다. 남편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나를 위해 하나님은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딸을 선물로 주셨나 보다.
딸만 성공하면 내인생도 좀 펴질까? 가끔 속 보이는 생각도 해본다. 
아마도 패션하겠다고 뒷바라지 해준 돈이 꽤나 많이 들어가서 그런거 같다.... 
나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건 딸 애니를 낳은거고 
또 가장 행복한것도 애니가 내 옆에 있어줘서이다.... 

아, 또 하나의 행복은 43살에 늦둥이 앤디녀석을 낳은 것이다. 
이제 7학년이니 언제 어른될까? 이 녀석은 왜그리 말썽만 피우는지...
이제 곧 사춘기에 접어들텐데 걱정이다.  누나 반만 닮았으면 좋으련만...
이녀석 때문에 은퇴는 커녕 아직도 회사를 다니고 있다...ㅎㅎㅎ

고진감래라 했던가!
어두운 터널이 지나면 밝은 햇살이 눈부시듯, 이제 우리 가정에도 눈부신 햇살이 들어올까?
참고 인내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래, 우리가족에게도 따스한 햇살이 비칠 날이
오리라 믿어본다.

몸이 예전같지 않아 거의 집에서 운둔생활하고 있는 남편,
남편 흉이라도 볼라치면 김서방 용서하고 살라면서 김서방 편?만 드는 울 엄마.
같이 살자 해도 밸리를 떠날 수 없다고 하시며  지금까지도 혼자 노인 아파트에 살고 계신다.
80살이 훌쩍 넘으신 엄마, 삶의 여정을 마감하기전 한번도 타본 적 없는 크루즈 여행을
같이하고 싶다.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엄마와  아내로 존재하는 나, 
그 존재가치가 크던 작던  나에게 가족이 있어삶의 희로애락을 느끼며
이렇게 오늘 하루도 살아가고있다. 
우리가족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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