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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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푸른빛의 새벽

글쓴이: 데이빗lee  |  등록일: 10.24.2023 01:01:59  |  조회수: 290
-가을. 그리고 푸른빛의 새벽---

낮에보이던 반달은 간곳없고
무수한 별들만 보이는 밤의 끝자락은
온통 푸른빛깔로 덮여있습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 님의 별 헤는밤이 머릿속을  스치더니 이내 어머니 생각이 떠올라 고개를숙이고 눈을 감습니다.
차가운 밤공기를 지나 찾아온 생각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70년 가까운 세월이 어쩌면 그렇게도 짧게 느껴질수 있는지요......
철없는 아홉살의  어느 여름날 오후.
풋배추김치 한가지에 허겁지걱 밥을먹는 저를 끝까지 지켜보셨었습니다.
그 의미를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궁핍함도,
풍요로움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둘만의 행복.

행복은 스쳐지나가는것이 아니라 이어져가고있습니다.
행복은 무형(無形)으로 존재하는것이 아닌
뜨거움으로, 뺨을 타고 내려와
내 손등에,
발등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68년전 이었던 1954년 어느 겨울날
저를 낳으셨고
어머니 께서는 저를 키우셨으며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며 한평생 살다가,
새벽에 별들이 사라져 가듯이 떠나가셨습니다.
사랑하라.
감사하라.
하는 사명을 남기고......
 
말하지 못하였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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