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는 아침입니다.

안녕하세요 저초 가족여러분.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한국은 장마전선이 주춤하고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 시작 되었는데 아침부터 끈적거리는 소나기가 쏟아지네요.

오늘처럼 몸이 피곤하고 비도 쏟아져 나가기 애매한 날은 그냥 맘 편하게 누워서 영화, 드라마 감상하는게 소소한 행복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김명민님의 광팬이라 명민님의 출연작들을 왠만하면 다 소장하고 있는데, 가끔 그분의 작품들을 쉬는 날 역주행하곤합니다.
요즘은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고 있는데 , 전공과 상관 없는 일을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버리지 못하는 두루미(이지아 분)와 처지가 비슷해서, 방영 당시보다도 더 감정 이입을 해서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역시나 명민님은 로스쿨 교수보다도 까칠한 마에스트로 강건우가 제격이고, 꽃중년이니 감정 이입이 잘 되는 거지만요 : )

이 작품은 모르면 간첩인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죠...
'똥.덩.어.리.' 라는...^^;
그 밖에도 기억에 남는 명장면명대사가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올해 그레미상 클래식 부문을 수상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대사가 생각나는데...까메오로 출연해 흠잡을 데 없는 연주하는 그에게 강마에가 연습을 게을리 했냐며 지적하자, 어눌한 한국어로
'죄송합니다 , 다시 하겠습니다" 하던게 재밌었습니다.

음악 드라마답게 드라마 자체로 명곡들의 향연이자 클래식 종합 선물 셋트이기도 했죠.
오프닝 테마인 베토벤 운명 1악장부터 바소 5번 봄, 합창 4악장, 똥덩어리 아줌마의 첼로 독주곡 리베르탱고, 넬라판타지아, 포레 파반느, 차이콥스키 피협1번, 리스트 사랑의 꿈, 라데츠키 행진곡, 쇼팽 겨울바람 등 들어보시면 제목은 몰라도 누구나 알만한 혹은 와~ 이런 곡도 있었구나! 할법한 명곡들이 참 많이 숨어있습니다.
라디오 특성상 청취하시는 연령대가 중 장년층분들이 많은 느낌인데,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창가에 커피 한잔과 함께하는
리스트 녹턴 3번 '사랑의 꿈' 추천 드려요. 아마 첫 사랑의 아련한 기억들이 가슴을 후벼파는 카타르시스를 느끼실겁니다 :D(주의: 부작용으로 너무 후벼파서 가슴이 아플 수도 있어요 )

기선님은 어떤 곡을 좋아하시는지, 집에서 평소 어떤 장르를 즐겨 들으시는지도 궁금하네요 ?

베토벤처럼 귀가 먹어가는 루드뷔히 반 두르르...미씨와 그가 남몰래 연모하게 된 강마에, 하지만 제자의 사랑을 위해서 그 마음을 모른체 하는 강마에와 끝내 마음을 고백할 수 없는 두루미의 썸? 아니다 애절한 멜로? 장면마다 나오는 OST죠.
♬태연-들리나요 청합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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