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편주소 3700 Wilshire Blvd. #600 Los Angeles CA 90010
    담당자앞
  • 전화참여 213) 674-1540
  • 카톡참여 radiokorea1540

부모의 마음

글쓴이: 코이박  |  등록일: 03.30.2017 18:07:06  |  조회수: 1158
아마도 나의 기억엔 서울의 어느한 고층아파트의 12층에서 살았을때였다. 일요일이라 한가로이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길거리의 공중전화박스 안과밖에서 내추측으로는 스리랑카 청년들오 보이는 2~3명이 번갈아 돌려가며 오랜시간 통화하는 광경을보곤 애국심도 아니오 의협심도아닌 필요이상의 고발정신이 발동하여 " 요녀석들 봐라 남의나라에 와서 불법으로 공중전화를 마구 이용하다니..." 라고 중얼거리며 파출소에 연락하여 고발하려던참에 물끄러미 나의 모습을 바라보시던 엄마가 내게 다가와 무슨일이 있냐고 물으시기에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다
그때 그당시는 공중전화를 동전한개 가지고 잘활용하면 장시간 전화통화할수있는 맹점이 있다는것을 왠만한사람들은 다알고있었던때가 있었다
그광경을 엄마도 보시곤 내게 하신다는 말씀이
애비야~~~
그사람들 불쌍하단생각이 안드냐?
머나먼 남의나라에 무슨사연으로 왔는지 모르지만 고생고생하며 살다가 일요일이라 자기들끼리 모여서 고국의 부모형제 그리고 보고픈 사람들과 통화하는것 같은데...
그런걸게지구 고발하니 뭐이니 하지말아라...
얼마나 불쌍하냐, 이억만리 생소한 남의나라에서 제대로 대접못받고 사는것도 서러울텐데 하시며 쯧쯧쯧 혀를 차시는것이 아닌가...
그청년들 모습이 불쌍해서 혀를 차신건지 아니면 내가 한심하단생각 때문에 혀를 차신건지 그당시는 몰랐다.
그리고 25년이 흘러 엄마 고국에 홀로 남겨둔채 미국에 살면서 90세가 되셔서 몸이 많이쇠약해지신 엄마와 하루가 멀다하고 통화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오래전 엄마가 내게 말씀하셨던 생각났다
그아이들 불쌍하지도 않니 하시며 소갈딱지없는 나를 나무라시는 이유가 따로 있으셨다는것을...
그당시 누나가 남에게 보증을 잘못서는 바람에 서울한복판에서 크게 운영하던 레스토랑사업이 다른사람한테 넘어가고 누나홀로 일본 동경에사는 친구집에 기거하며 친구집에서 외롭게 일했던것을 기억해내곤 그만 내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며 한없는 부끄러움에 휩싸이고 말았다
아~~~
역시 자식생각하는 부모의마음은 그랬었구나
난, 그만 눈시울이 붉어져 남이볼까 챙피하여
이내 썬그라스를 집어들었다
썬그라스가 고맙게 생각된건 그때가 처음이였다
구두티켙 선물받은걸로 명동 에스콰이어에들려 엄마멋진 신발 사드리고 충무로 잘하는 냉면집에서 맛있게먹던 생각이났다 음식점에서 나올때 부슬부슬 비가내리는데
레코드가게에서 현인씨의 서울야곡이 흘렀던생각나서
현인씨 노래든 아니면 전영 인가하는 여가수 노래든 듣고싶다
고맙습니다
고선미 진행자님! 그동안 ID 와 비밀번호를 몰라서 청취자계시판도 이용할줄몰랐습니다
앞으로 자주 애용토록하겠습니다
수고하시고 건강하시기바랍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청취자 게시판

전체: 797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