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은 아들의 일기장을 보셨나요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03.14.2024 14:23:01  |  조회수: 1192
아들의 일기장!

할머니 때문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것을 어린 아들이 보았다.

"여보,, 이젠 정말 어머님하고는 같이 못 살겠어요."
엄마의 쇳소리 같은 목소리가 들리고 나면, "그러면 어떻게 하오. 당신이 참고 살아야지."
아버지의 궁색하신 말씀도 이제는 귀에 익숙해졌다.

"여보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어머니가 묵으실 방 하나를 따로 얻어서 내보내 드리는 것이 어때요?"
엄마의 새로운 제안이 나왔다.

"그렇게 하면 남들이 불효자라고 모두들 흉볼텐데 괜찮겠어?
"아니, 남의 흉이 무슨 문제에요!
우선 당장 내 집안이 편해야지."

그런 일이 일어난 며칠 후 할머니께서 혼자 방을 얻어 이사하시는 날이 다가왔다.

이사 중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린 소년은 공책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그러자 엄마는 "이사 하느라 바쁜데 넌 뭘 그렇게 적고 있니?" 라고 하며 소리를 치던 엄마는 아들이 적고 있는 공책를 들여다보았다.

'냄비 하나, 전기담요 하나, 전기밥솥 하나, 헌옷장...'

소년의 어머니는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었다.

"너 그런 것을 왜 적고 있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그때 소년은 엄마의 소리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이 다음에 엄마가 할머니 처럼 늙으면 혼자 내보낼  챙겨 드릴 이삿짐 품목을 잊지 않으려고 적어놓는 중이에요."
어린 아들의 이 놀라운 말에 엄마는 그만 기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 한마디에 엄마는 이사를 하려던 할머니의 이삿짐을 도로 다 풀어 놓고,

그 날부터 할머니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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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한마당  8달 전  

    뿌린대로 거둔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DogSam  8달 전  

    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