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증오범죄 급증.. 학교서 다발

지난해(2022년)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오렌지카운티 인간관계 위원회가 오늘(21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증오범죄는 1년 전보다 67% 증가한 16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53%는 국적 등 인종이 범죄의 발단이 됐고 32%는 종교, 15%는 성적 취향이 동기가 됐다.

인종차별에 따른 증오범죄 중에는 흑인 피해자가 52%로 가장 많았다.

종교 문제로 인한 증오범죄는 유대인을 겨냥한 범죄가 43%로 제일 높았다.

이어 교회 관련 혐오가 34%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학교나 캠퍼스 등에서의 증오사건(incident) 발생률이 큰 폭 뛰었다.

교내에서 발생한 증오사건은 전년 대비 178% 나 올랐다.

교내에서 발생한 사건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보고된 건 약 6%,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53%와 34% 였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보고된 37건의 증오범죄 중 16건을 기소했다.

당국은 “이 밖에 19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증오범죄가 입증되지 않았고, 다른 2건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년 동안 오렌지카운티 내 증오범죄는 총 75%, 범죄가 아닌 사건으로 분류된 건 142% 늘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