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오범죄 피해 여성 위해 17만달러 이상 모금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 여성에 17만달러가 넘는 모금이 이뤄졌다.

CNN은 이번주 NY에서 일어난 아시안 증오범죄로 폭행을 당한 여성을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GoFundMe’에서 모금 캠페인이 진행돼 172,000달러 이상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올해 65살의 빌마 캐리씨로 지난달(3월) 29일(월) NY Manhattan Midtown에서 흑인 남성, 브랜든 엘리엇에게 습격당해 밀쳐져 넘어진 후 여러차례 짓밟혀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까지 해야 했다.

당시 브랜든 엘리엇은 빌마 캐리씨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부으면서 “아시안 여자야! 여기는 니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고 소리치고 그대로 강하게 밀어서 빌마 캐리씨를 땅바닥에 넘어지게 만들었다.

경찰 조사 결과 브랜든 엘리엇은 노숙자 상태였는데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복역하다가 가석방으로 교도소를 나와있던 상황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를 저질렀다.

피해 여성의 딸인 엘리자베스 캐리씨는 ‘GoFundMe’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습격당한CCTV 영상을 봤는데 정말 끔찍했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보기 어려운 영상이었다고 언급한 엘리자베스 캐리씨는 이번에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 것은 자신의 어머니 치료비 마련과 더불어 최근 증오범죄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캐리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당한 일이 너무나 끔찍하지만 단순히 독립적 범죄가 아니라 아시안들이 겪고 있는 범죄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엘리자베스 캐리씨는 이번에 모금된 금액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해 다른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어머니도 그렇게 하기를 강력히 원한다고 했다.

빌 드블라지오 NY 시장은 빌마 캐리씨에 대한 폭행을 아시안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역겹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아시안들에게 적극적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