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60대 한인 폭행 사건에 증오범죄 여부 불확실

CA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리알토에 거주하는 60대 한인 남성이 거리에서 괴한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증오 범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LA 총영사관은 오늘(1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경찰에 확인한 결과, 60대 한인 남성이 증오 범죄를 당했는지와 사건의 구체적인 발단이 무엇인지는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LA 총영사관은 영사관도 지속해서 증오 범죄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한인들에게 경각심을 갖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를 본 할아버지의 사진을 손녀가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손녀는 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할아버지의 폭행 피해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대신 이번 일로 한인과 흑인 간 대결을 조장해선 안 된다며 많은 사람이 이번 일을 아시안과 흑인의 대결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제발 모두가 서로를 미워하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에 대한 기사와 글들이 올라오는데, 이것은 할아버지가 원한 것이 아니며 할아버지는 안전하게 집에 있는 상태로 경찰이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