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2018년) LA 카운티 증오범죄 발생 10년만에 최고치

LA 카운티 증오범죄 발생 건 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인종관계 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18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521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특정 인종과 성적 성향, 종교를 겨냥한 증오 범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정 인종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283건에 달했다.

인종별 피해자 가운데는 흑인이 절반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흑인이 LA 카운티 전체 인구의 9%에 불과하지만 특정 인종을 겨냥한 증오범죄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소수자를 겨냥한 증오범죄도 지난해(2018년) 129건 발생해 1년 전보다 21건 급증했다.

이 밖에 유대교를 겨냥한 증오범죄로 지난 2017년보다 10건 증가한 81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모두가 연대해 각종 차별로 인한 증오범죄에 맞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다음주 중 증오 방지 이니셔티브 시작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