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서 교전으로 확보한 영토보다 잃은 면적이 더 넓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발간하는 전황 보고서를 AFP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동부 자포리자, 하르키우, 도네츠크 등 전선 여러 방면으로 진격하며 약 40㎢의 영토를 탈환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크라마토르스크의 동쪽 지역에서 수㎢를 확보하는 데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가 한 달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장악한 것보다 빼앗긴 영토가 더 넓었던 것은 2023년 여름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시기 이후 약 3년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의 중거리 공습, 올해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 차단, 러시아 당국의 텔레그램 메신저 앱 접속 속도 제한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해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공습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러시아군 내부적인 통신 문제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또 겨울 동안 얼었다가 봄이 되면서 녹기 시작한 땅에 비가 내리며 진흙탕으로 변해버리는 '라스푸티차'(우크라이나어 베즈도리자) 현상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ISW는 지적했다.
AFP는 다만 우크라이나가 지난 4월 순수하게 더 확보한 면적이 전체 영토의 0.02%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9% 이상을 점령 중이며, 여기에는 크림반도 등 2022년 침공 이전부터 장악한 지역이 포함된다고 AFP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우크라이나 남동부 흑해 연안 일대를 가리키는 '노보로시야' 등지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선거를 치르고 지방정부를 세워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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