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라스베가스보다 리노가 더 인기?!" CA주민 이주 선호 변화/LA다운타운 8불 ‘배짱 가격’ 주유소

박현경 입력 03.16.2026 09:46 AM 수정 03.16.2026 10:03 AM 조회 10,713
*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피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주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주 선호 지역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전통의 강자였던 라스베가스를 제치고, 네바다주의 제2도시 ‘리노’(Reno)가 새로운 이주 핫스팟으로 급부상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부유층과 기업가들의 이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최근 텍사스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밝히면서 ‘억만장자세’ 논쟁이 또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가주 개솔린 가격이 다시 오르는 가운데 LA 다운타운 인근 한 주유소의 가격이 갤런당 8달러를 넘어서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가격이 나오는 것인지, 또 이런 가격이 불법은 아닌지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그 배경을 짚어봅니다.

박현경 기자!

1. 그동안 네바다주 하면 단연 라스베가스가 이주 1순위였는데, 최근 데이터는 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요?

네, 네바다주 리노가 캘리포니아 주택 구매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며 라스베가스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전문 매체 '리얼터닷컴(Realtor.com)'의 지난주 최신 보고서에서 그처럼 나왔는데요.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다른 주로 이주하려는 주택 구매자들이 리노 지역 매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관심이 나타났습니까?

지난해, 2025년 기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타주 부동산 시장에서 리노가 라스베가스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노 지역 매물 검색량의 약 43%가 캘리포니아 거주자였는데요,

이는 2019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반면 라스베가스는 캘리포니아주 주민 비중이 약 25%에 그쳐 대조를 이뤘습니다.



3. 리노는 ‘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데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이곳에 열광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요.

하나는 '지리적 이점'이구요.

다른 하나는 '기후'입니다.

리노는 캘리포니아 접경지대에 위치해 북가주 베이 애리아와 가깝고, 레이크 타호나 시에라 네바다 산맥과도 인접해 있습니다.

또한 여름철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라스베가스에 비해 기후가 상대적으로 온화하다는 점이 야외 활동을 즐기는 캘리포니아주 주민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4.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리노가 가진 장점이 많다구요?  리노에는 어떤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까?

네, 과거에는 카지노 산업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경제 구조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테슬라(Tesla)와 파나소닉(Panasonic)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의 대규모 시설이 들어서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됐고요.

여기에 네바다주의 가장 큰 장점인 '주 소득세(State Income Tax) 면제' 혜택이 더해지면서, 캘리포니아주의 높은 세금을 피하려는 고소득자들에게는 마치 천국 같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5. 그런데 집값만 놓고 보면 리노가 라스베가스보다 오히려 더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수치상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납니까?

그렇습니다.

지난 2월 기준 리노의 중간 주택 가격은 약 63만 6,800달러로 전년 대비 11% 이상 급등했습니다.

반면 라스베가스는 약 46만 5,000달러로 리노보다 훨씬 저렴하고요.

심지어 전년보다 가격이 살짝 내려갔습니다.

집값 자체는 라스베가스가 싸지만, 이주 수요는 오히려 비싼 리노로 몰리고 있는 있는 셈입니다.



6. 가격이 더 비싼데도 수요가 몰리는 이유,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시장의 ‘희소성’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리노는 라스베가스에 비해 도시 규모가 훨씬 작고, 주택 공급이 제한적입니다.

수요가 조금만 늘어도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죠.

하지만 캘리포니아, 특히 북가주 베이 애리아의 집값과 비교하면 여전히 '반값' 수준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중간값이 90만 달러, 산호세가 135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리노의 60만 달러대 집값은 여전히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대입니다.



7.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추진 중인 억만장자 부유세(Wealth Tax) 논의도 이런 이주 행렬에 영향을 미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자산 5%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을 우려한 억만장자들이 공격적으로 이주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리노는 세금 혜택을 누리면서도 필요할 때 언제든 캘리포니아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적 이점까지 갖추고 있어, 자산가들 사이에서 일종의 ‘세금 대피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8. 마지막으로, 리노로 이주를 고민하는 분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리노의 주택 공급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 폭이 가파릅니다.

따라서 철저한 시장 조사와 발 빠른 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도시 규모가 커지고는 있지만요,

라스베가스나 LA 같은 대도시 수준의 인프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9. 이런 가운데 우버 창업자가 캘리포니아를 떠났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네,우버의 창업자이자 전 CEO인 트라비스 칼라닉이 최근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로 이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라닉은 한 기술 매체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18일 텍사스로 이사했다”고 직접 언급하며 이미 캘리포니아를 떠났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10. 그렇다면 칼라닉 전 우버 CEO가 왜 텍사스로 이주한 것인지 이유가 밝혀졌습니까?

칼라닉은 구체적인 이유를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사 시점을 설명하면서 “1월 이전에 옮겼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추진 중인 ‘억만장자세’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억만장자세 기준 시점은 올해 1월 1일이구요.

이 때문에 일부 부유층이 그 이전에 거주지를 옮기려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11. 다른 억만장자들도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있습니까?

네, 일부 부유층의 이주 움직임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기술 기업 창업자나 투자자 가운데는 세금 부담과 규제를 이유로 플로리다나 텍사스 같은 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최근 플로리다 거주를 선택한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됩니다.



12. 그런데 칼라닉은 캘리포니아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라구요? 어떤 인연입니까?

칼라닉은 샌퍼난도 밸리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와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그는 UCLA에 다니다가 중퇴한 뒤 여러 스타트업을 거쳐 지난 2009년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를 창업했습니다.

이후 2017년까지 CEO를 맡았지만 회사 내 성희롱 문제 대응 논란 등으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13. 현재 그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습니까?

칼라닉은 현재 새로운 기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로봇 기술 중심 스타트업인 ‘Atoms’를 발표했는데요,

이 회사는 기존의 고스트 키친 사업인 ‘클라우드키친’을 통합해 로봇 기술 기반 식품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14. 캘리포니아에서 이런 ‘부자 이탈’ 소식이 잇따라 나오는데요. 이런 흐름이 캘리포니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세수 감소나 투자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가 여전히 기술 산업과 혁신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인재와 기업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앞으로도 경제와 정치 양쪽에서 계속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5. 마지막 소식입니다. LA 다운타운 인근에 갤런당 8달러가 넘는 주유소가 등장해 화제입니다. 정확히 어디에 있는 곳입니까?

네, LA 다운타운 인근 유명 관광지 올베라 스트릿과 유명 식당인 '필립 더 오리지널' 사이에 위치한 쉐브론(Chevron) 주유소입니다.

이곳의 개솔린 가격은 현재 갤런당 8달러를 넘게 팔리고 있는데요.

캘리포니아, 특히 남가주 개솔린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오늘 기준 5달러대인데요.

오늘 LA카운티 전체 평균 가격, 5달러 61.8센트보다 이 주유소는 무려 3달러 가까이 비싼 수치입니다.



16. 아무리 위치가 좋아도 평균보다 3달러나 비싼 건 상식 밖인데요. 해당 주유소에 대한 평판은 어떻습니까?

온라인 리뷰를 보면 이미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이용자가 이 주유소를 '사기(Scam)' 혹은 '바가지(Price Gouging)'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주유소는 ‘호크 II 환경 그룹('Hawk II Environmental Group)이라는 업체가 운영 중인데요.

다른 지역의 지점들도 비슷한 운영 방식으로 비판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17. 그런데 이렇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받는 것,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 건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불법은 아니다'라는 게 당국의 입장입니다.

LA 카운티 소비자 보호국에 따르면, 비즈니스가 높은 가격을 책정하거나 인상하는 것 자체가 곧바로 '폭리(Price Gouging)' 금지법 위반은 아닙니다.

연방이나 주 정부가 선포한 '비상사태' 기간이 아니라면, 업주가 원하는 대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 자체를 막을 법적 근거는 희박합니다.



18. 그럼 주유소 측이 이렇게 비싼 가격을 유지하는 나름의 이유나 근거가 있을까요?

전미자동차협회 AAA측은 주유소마다 가격이 다른 건 범죄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교통량, 렌트비, 유류 공급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주유소처럼 고속도로 인근이나 관광지, 다운타운 핵심 요지에 위치한 경우 높은 운영비와 렌트비를 충당하기 위해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9. 최근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 개솔린 가격이 오르는 데는 국제유가 뿐 아니라 계절적 요인도 한몫하고 있죠?

맞습니다.

봄철이 되면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라 정유사들이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여름용 혼합 연료(Summer blend)' 생산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 연료는 생산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특유의 높은 유류세(갤런당 약 90센트)도 가격 형성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20. 주유소 업주들이 기름값 자체보다는 스낵이나 음료 판매로 수익을 낸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인가요?

그렇습니다.

사실 주유소 업주가 개솔린 판매로 남기는 마진은 갤런당 몇 센트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수익은 정유사와 유통사, 정부 세금으로 가기 때문이죠.

반면 주유소 내 편의점에서 파는 음료나 과자의 마진율은 40%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주유소도 비싼 기름을 넣는 손님보다 안에서 콜라 한 병 사 먹는 손님에게서 더 큰 이익을 남길 가능성이 큽니다.



21. 끝으로, 이런 '바가지 주유소'를 피하고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주유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AAA 앱이나 '개스버디(GasBuddy)' 같은 무료 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주변 주유소 가격을 비교할 것을 권장합니다.

특히 같은 지역에서도 몇 달러씩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어 귀찮더라도 비교 후 주유소를 찾는 것이 요즘 같은 때는 기름값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조언입니다.

 
댓글 1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Samuel 1달 전
    리노의 장점은 베가스 보다 날씨가 시원하고 교육이 좀 더 낫다는 점이다. 대신 도시가 작아서 베가스보다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
    답글쓰기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