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다음 달(4월)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크게 인상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26.71센트로, 기존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8단계로 급등했다.
이는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가 도입된 이후 한 달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인천에서 뉴욕을 오가는 노선 기준으로 왕복 약 40만 원 이상의 유류할증료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이달 편도 기준 최소 1만3천500원에서 최대 9만9천 원을 부과했지만, 다음 달에는 최소 4만2천 원에서 최대 30만3천 원까지 인상한다.
아시아나항공도 편도 기준 최소 1만4천600원에서 최대 7만8천600원이던 유류할증료를 다음 달에는 4만3천900원에서 최대 25만1천900원으로 올린다.
저비용항공사들도 유류할증료를 크게 인상하는 추세다.
진에어는 편도 기준 8달러에서 21달러였던 할증료를 다음 달 25달러에서 76달러로 높이고, 이스타항공 역시 9달러에서 22달러 수준이던 요금을 29달러에서 68달러까지 올렸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되는 금액으로, 국제선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33단계로 나뉘어 책정된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가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할증료가 적용되는 이달 안에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동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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