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영향이 소셜시큐리티 연금 인상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발표된 2027년 COLA 전망치와 인플레이션 변수가 은퇴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크레딧카드 빚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많은 소비자들이 빚을 빚으로 갚으려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최근 LA 곳곳에서 머리나 손목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집안일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AI가 인간의 움직임을 배우도록 돕는 이른바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 알바인데, 새로운 긱 이코노미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소셜 시큐리티 연금 수혜자들이 매년 가장 기다리는 소식이 바로 생활비 조정분, 즉 COLA 인상 소식인데요. 2027년도 인상 폭에 대한 첫 전망치가 나왔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연방 사회보장국(SSA)가 COLA 인상폭 전망을 공식 발표하는 시점은 매년 10월이지만, 최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예측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7년 COLA 인상률은 약 1.7%에서 최대 2.8% 수준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현재 독립 분석가인 메리 존슨은 1.7%를, 노인권익단체인 Senior Citizens League는 2.8%를 각각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망치가 1.2%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2. 이처럼 COLA 인상률 전망치가 한 달 만에 올라간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기름값' 때문입니다.
최근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분석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밀어 올리면, 물가 지수에 연동되는 COLA 역시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3. 그런데 사실 이번에 발표된 2월 물가 데이터에는 최근의 유가 폭등 상황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향후 전망치는 더 오를 수도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2월 데이터상으로는 지난 12개월간 개솔린 가격이 오히려 5.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주유소에서 체감하듯, 3월부터 본격화된 유가 쇼크는 다음 달 발표될 데이터부터 반영됩니다.
따라서 3월과 4월 물가 지수가 나오면 2027년 COLA 전망치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4. 아무리 COLA 인상폭이 오른다 해도, 은퇴자들은 이미 전기료나 가스비 같은 공공요금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이중고가 되겠네요?
맞습니다.
분석가 메리 존슨은 시니어들이 이미 난방유, 천연가스, 전기료 인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유가 상승으로 인한 운송비 증가가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정부의 관세 정책까지 더해지면 시니어들의 '개인 인플레이션율'은 정부 발표치보다 훨씬 높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5. 참고로 올해, 그러니까 2026년도에 적용되고 있는 COLA 인상 폭은 어느 정도였나요?
올해 초부터 약 7,500만 명의 수혜자가 2.8% 인상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은퇴 연금 기준으로 월평균 약 56달러 정도가 늘어난 셈입니다.
하지만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가 연금에서 자동 차감되기 때문에, 실제 수령액 인상분은 이보다 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6.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예측되는 1.7%~2.8%라는 수치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지난 10년간 평균 인상률이 약 3.1%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으로 평균 수준으로 돌아가는 정도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2022년 COLA는 5.9%, 2023년에는 8.7%까지 올라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지만요,
이제는 다시 완만한 상승 곡선으로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7. 소셜연금 COLA는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결정되는 건지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시죠.
네, 연방 정부는 매년 3분기(7, 8, 9월)의 '도시 임금 노동자 소비자 물가 지수(CPI-W)'를 전년도 동기와 비교합니다.
이 지수가 상승한 만큼 연금액을 올려주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올해 여름인 3분기 물가가 얼마나 치솟느냐가 내년도 연금 인상액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됩니다.
8. 마지막으로, 내년도 인상 확정안은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사회보장국(SSA)은 매년 10월 중순경에 다음 해 확정되는 COLA 수치를 발표합니다.
지금 나오는 수치들은 어디까지나 '예측치'이므로 참고만 하시되, 유가와 물가 변동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많은 분이 크레딧카드 빚을 갚으려고 개인 대출(Personal Loan)을 받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얼마나 늘었습니까?
네, 신용평가사 트랜스유니온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규 대출의 가장 큰 동력이 바로 '무담보 개인 대출'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비영리 신용 상담 기구인 MMI의 자료를 보면, 상담을 요청한 고객 중 이미 개인 대출을 보유한 비율이 2020년 27%에서 지난해 40%까지 급증했습니다.
10. 고이율의 크레딧카드 빚을 상대적으로 이율이 낮은 개인 대출로 묶는 것, 이론적으로는 합리적인 경제 활동 아닌가요?
맞습니다.
수학적으로는 매우 영리한 전략이란 평가입니다.
현재 크레딧카드 평균 이자율은 약 19.6%인 반면, 개인 대출은 12.3% 정도거든요.
이자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고, 매달 정해진 금액을 2~5년 동안 갚아나가면 되니까 부채 탈출의 명확한 길을 제시해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11.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을 '함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죠. 그건 왜 그런 겁니까?
문제는 '소비 습관'입니다.
대출을 받아 크레딧카드 잔액을 0으로 만들고 나면, 마치 빚이 다 사라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쉽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과소비를 유발했던 근본 원인을 고치지 않으면, 크레딧카드를 다시 긁기 시작한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기존 개인 대출 빚에 새로운 카드 빚까지 얹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12. 실제로 그런 사례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나요?
네, 트랜스유니온의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빚을 빚으로 갚으려 부채 통합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초기에 카드 잔액을 평균 57% 정도 줄이는 데 성공하지만, 불과 18개월 뒤에는 다시 이전의 부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빚으로 빚을 갚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는 셈입니다.
13.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저소득층뿐만이 아니라고요?
그렇습니다.
상담가들은 "우리가 만나는 대부분의 소비자는 직업이 있고 집을 소유한 중산층"이라고 말합니다.
높은 물가와 생활비를 감당하다 보니 빚이 빚을 부르는 상황에 부닥친 건데요.
특히 개인 대출을 갚기 위해 또 다른 개인 대출을 받는 '재융자' 비율도 17%에 달해 중산층의 부채 질환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줍니다.
14. 빚을 갚는 과정에서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흥미롭습니다. '재정 치료'라는 개념도 언급됐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네, ‘재정 치료’, Financial therapy라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부채 청산은 단순히 수학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쇼핑으로 해소하거나, 광고 마케팅에 휘둘려 충동구매를 하기도 하죠.
전문가들은 부채에 대한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먼저 덜어내야 냉정하게 자신의 재정 상태를 직시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감정적인 소비 패턴을 이해해야 빚의 굴레를 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빚을 빌려서 빚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명언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출이나 밸런스 트랜스퍼 같은 도구는 보조 수단일 뿐, 결국은 소비 행동의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구요.
하룻밤 사이에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빚을 갚아나가는 인내심이 지속 가능한 안정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거듭 강조합니다.
15. 마지막 소식입니다. 최근 LA 다운타운 카페나 거리에서 특이한 장비를 착용한 사람들이 목격되고 있다는데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요?
네, 한마디로 인공지능(AI)과 로봇에게 '인간, 사람처럼 움직이는 법'을 가르치는 '데이터 제공자'들입니다.
산타모니카부터 로스 펠리스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의 LA 주민들이 머리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쓰고 설거지를 하거나, 화분에 물을 주고, 화장실 청소를 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그 것을 기업에 넘겨주고 돈을 받는 겁니다.
16. 집안일을 하는 영상을 찍는 것만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건데, 수익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업무 강도에 비해 보수가 꽤 짭짤합니다.
예를 들어, 부엌 청소나 설거지 등 일상적인 집안일을 2시간 정도 촬영해 제출하면 약 80달러를 받습니다.
실제로 이 일에 참여한 한 시민은 "어차피 해야 할 집안일인데 돈까지 받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부부는 퇴근 후 저녁 식사 준비 과정을 촬영해 한 달에 1,200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17. 단순히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촬영 방식이 꽤 구체적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단순히 멀리서 찍는 게 아니라 '1인칭 시점'이 중요합니다.
로봇이 ‘인간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방식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죠.
어떤 업체는 손목 전용 카메라를 지급하기도 하는데요.
채소를 썰 때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양념을 뿌릴 때 손목 각도가 어떤지까지 정밀하게 캡처합니다.
또 촬영 중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영어 또는 스페니쉬 설명하는 나레이션을 넣기도 합니다.
18. 기업들이 왜 굳이 일반인들의 집안일 영상까지 필요로 하는 건가요? 인터넷에 영상은 이미 넘쳐나지 않습니까?
챗GPT 같은 챗봇은 인터넷의 텍스트로 공부했지만, 물리적인 세계에서 활동할 '휴머노이드 로봇'은 실제 공간에서의 미묘한 움직임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특히 사람은 요리를 하다가 수돗물 소리가 들리면 잠시 멈추고 수도꼭지를 잠그는 식으로 '상황 전환'을 하죠.
로봇이 이런 맥락을 이해하려면 연출된 영상이 아닌, 실제 가정집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돌발 상황 데이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19. 그런데 다른 지역들 보다, LA가 이런 데이터 수집의 중심지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바로 '다양성' 때문입니다.
LA는 거주 형태부터 인종, 생활 방식이 매우 다양하죠.
로봇이 전 세계 어디서든 작동하려면 다양한 형태의 부엌 구조와 가구, 도구들을 접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실버레이크나 패사데나 같은 다양한 지역의 가정집 데이터가 기업들에겐 아주 값진 자원이 되는 겁니다.
20. 하지만 이런 일이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 로봇'을 우리 손으로 키우는 셈이라는 비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비판론자들은 AI가 결국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텐데, 정작 사람들이 푼돈을 받고 그 '기술'을 가르쳐주는 셈이라고 꼬집습니다.
하지만 참여자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기술 발전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생겨났다고 보는 거죠.
"기술이 변해도 인간만이 줄 수 있는 연결고리는 늘 필요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논리입니다.
21. 듣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싶어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주의할 점이나 어려운 점은 없나요?
생각보다 까다로운 면이 있긴 합니다.
촬영 중에 전화나 메시지가 와서 끊기면 무효가 되기도 하고요.
요리할 때 김이 모락모락 나면 렌즈가 가려져서 데이터로 쓸 수 없다고 퇴짜를 맞기도 합니다.
그래서 베테랑들은 김이 덜 나는 음식을 요리하는 노하우까지 생겼다고 하네요.
22. 앞으로 이 시장이 얼마나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나요?
전문가들은 앞으로 AI와 로봇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 행동 데이터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35년까지 3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인간의 움직임을 파는 '데이터 수집 및 라벨링' 시장도 2030년까지 1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LA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긱 이코노미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이 일자리를 바꾸기도 하지만 동시에, 전혀 새로운 노동 시장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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