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판세가 계속 요동치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또 다른 새로운 선두 주자가 등장했습니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캐런 배스 LA시장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 절반 이상이 마음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배스 시장에 대한 직무 수행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압도했습니다.
*보이스피싱과 투자 사기 등 각종 사기 수법이 지능화되면서 미국인들의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한 소비자 단체의 분석 결과, 실제 사기 피해액은 정부 공식 집계보다 훨씬 큰 연간 1,1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판세가 크게 바뀌었다고요?
네, 에머슨대 여론조사와 ‘인사이드 캘리포니아 폴리틱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에릭 스왈웰이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3월 7일부터 9일까지 등록 유권자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왈웰 의원은 17%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 기존 선두였던 후보는 누구였고, 어떻게 됐습니까?
지난번 선두는 공화당 성향 정치평론가 스티브 힐튼이었는데, 이번에 13%로 내려앉았습니다.
힐튼은 지난 2월 조사에서는 17%로 공동 선두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3.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어떤지도 살펴보죠?
공화당 후보인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 채드 비앙코 국장이 약 11.4%로 3위를 기록했고요.
민주당 억만장자 활동가 톰 스타이어가 1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4. 한때 유력 후보로 꼽혔던 케이티 포터 전 의원은 어떻습니까?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약 10%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8.4%로 떨어졌습니다.
이 밖에 맷 마한 산호세 시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 그리고 하비에르 베세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각각 약 3%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5. 그렇지만 아직 결정을 못 한 유권자도 많다고요?
네, 전체 응답자의 약 24.5%, 거의 4명 중 1명이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는 6월 2일 예비선거까지 판세가 계속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6.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는 무엇인지도 알아봤죠. 무엇으로 나타났습니까?
가장 큰 관심사는 경제 문제였습니다.
37%가 경제 문제를 꼽았습니다.
이어 주택 가격과 주거비 부담이 22%, 민주주의 위협이 11%, 이민 문제 8%, 그리고 의료 문제가 7%로 나타났습니다.
7. 노숙자 문제에 대한 인식도 조사됐죠? 어떻게 나왔습니까?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53%, 과반은 캘리포니아의 노숙자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33%는 상황이 비슷하다고 했고, 15%만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8. 현직 정치 지도자들의 지지율은 어떻습니까?
개빈 뉴섬 주지사의 직무 수행 지지율도 나왔는데요.
이번 조사에선 45%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캘리포니아 내 지지율은 28%에 그쳤구요.
64%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8. 그런가하면 캐런 배스 LA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첫 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죠.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이제 오는 6월 예비선거까지 석달이 채 안남았는데요.
유건자 절반 가량은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권자의 50.9%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캐런 배스 시장에 대한 지지율은 19.5%에 그쳐, 재선 가도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9. 현직 시장으로서 20%도 안 되는 지지율은 상당히 뼈아픈 수치인데, 경쟁자들의 추격은 어느 정도입니까?
네, 배스 시장의 뒤를 이어 리얼리티 TV 스타인 스펜서 프랫(Spencer Pratt)이 10.2%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하는 이변을 보였습니다.
이어 니티아 라만 LA 시의원이 9.3%, 기업가 애덤 밀러가 4.2%, 주택 활동가 레이 후앙이 2.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위인 배스 시장과 2위 그룹 간의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부동표가 절반이 넘는 상황이라 선거 판세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라는 분석입니다.
10. 지지율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직무 수행 평가인데, 배스 시장에 대한 LA 시민들의 여론은 어떻습니까?
네, 민심이 꽤 차갑게 식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배스 시장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 평가는 47%에 달했습니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상황인데요.
노숙자 문제나 치안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11. 캘리포니아 전체적인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주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캘리포니아 전체 유권자의 48%는 '옳은 방향'이라고 답했고, 52%는 '잘못된 방향'이라고 답해 부정적인 시각이 조금 더 높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LA 유권자들의 경우 50 대 50으로 정확히 절반씩 나뉘어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12.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 일정,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짚어보죠?
예비선거는 오는 6월 2일에 치러집니다.
여기서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이 오는 11월 본선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현재 배스 시장의 지지율이 낮고 부동표가 많기 때문에 11월 결선 투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13. 다음 소식입니다. 사기 피해 규모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입니까?
네, 미 소비자 연맹(CFA)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사기로 잃는 돈은 매년 최소 1,1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2024년 공식 보고액인 166억 달러보다 무려 7배나 많은 수치입니다.
14. 정부 공식 통계와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큰 이유는 '신고되지 않은 피해' 때문입니다.
많은 피해자가 수치심을 느끼거나 신고 방법을 몰라, 혹은 어차피 달라질 것이 없다 느껴 침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사법통계국(BJS)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사기 사건 중 정부에 신고되는 경우는 약 14%에 불과합니다.
소비자 연맹은 이 누락된 86%의 수치를 역추산해 이번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15. 사기 수법 중에서도 특히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큰 유형은 무엇으로 나타났나요?
단연 '투자 사기'입니다.
FBI에 보고된 투자 사기 피해액은 66억 달러였지만요, 실제로는 약 466억 달러가 증발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른바 '돼지 도살(Pig Butchering)'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저희 라디오코리아에서도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소셜 미디어나 데이팅 앱을 통해 친분을 쌓은 뒤 가짜 암호화폐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입니다.
16.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사기에 동원되고 있다는데,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 같아 우려가 큰데요?
맞습니다.
과거에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범죄 조직이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동원해 수작업으로 메시지를 보냈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해 대규모로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도 수만 명을 동시에 속일 수 있게 된 것인데요.
AI가 정교한 대본을 쓰고 딥페이크 음성까지 활용하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17. 이렇게 사기가 판을 치는 배경에 우리 개인정보를 파는 '데이터 브로커'들도 한몫하고 있다고요?
네, 소비자 연맹이 지적한 핵심 문제 중 하나입니다.
사기꾼들은 데이터 브로커로부터 개인 정보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구매합니다.
예를 들어 '투자 성향이 강한 사람'이나 '신용 한도가 높은 사람'의 명단을 사서 정밀 타격하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과거 한 데이터 기업은 노인들의 정보를 사기꾼에게 팔아 넘겼다가 1억 달러가 넘는 배상금을 지불하기도 했습니다.
18. 소비자 단체에서는 어떤 대책을 권고하고 있습니까?
소비자 연맹은 무엇보다 '데이터 브로커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거래되는 것을 막는 것이 사기의 뿌리를 뽑는 길이라는 판단입니다.
또한 모르는 번호로 오는 문자에 답장하지 말고, 온라인 등에서 만난 사람이 투자를 권유할 경우 100% 사기라고 의심하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저작권자 © RK Media,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