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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시장과 은 시장 폭락은 중국탓?

주형석 입력 02.03.2026 10:52 AM 조회 5,331
중국 투기 자본이 끌어올린 금 시장과 은 시장
최근에 급격한 가격 상승, 투기 자본이 주도
Fed 의장 ‘매파’ 케빈 워시 지명, 금리 인상 가능성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과 은의 매력 떨어뜨려
Photo Credit: Radio Korea
전통적으로 금, 은과 같은 안전 자산을 선호하며, 최근에 주식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계속되는 불안정성 속에
이들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그런데 금 가격과 은 가격이 그야말로 대폭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에게 공포심을 안겨주고 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의 금과 은의 상승세, 그리고 대폭락 등이 중국 자본의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투기 자금이 어떻게 작동해서 안전자산 금과 은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렸고, 그것이 결국 왜 ‘대폭락’으로 이어지게 됐는지를 블룸버그 통신은 어제(2월1일) 기사에서 자세히 분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의장 지명 소식과 맞물려 미 달러화 가치가 급반등하면서 금과 은의 가격 대폭락이 일어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순한 '안전 자산' 맹신보다 거시 경제 지표를 살피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만큼 최근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초유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원자재 시장을 엄청난 충격 속에 빠뜨렸다.

특히 은 가격은 단 하루 만에 무려 26%나 폭락하며 역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해 그동안의 상승세가 무색해졌고, 금 역시 하루 만에 9% 하락해 지난 10년 중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금 가격과 은 가격 상승세가 애당초 중국발 ‘묻지마 투기’가 키운 거품이었다고 보고 있다.

실물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계속 급등했다는 것으로 실제로 최근에 몇 주간의 금과 은의 가격 상승은 금, 은, 구리 등의 금속이 실제로 수급된 것이 아니라 중국 투자자들의 투기적 자금 유입에 의해 주도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중국 션젠(Shenzhen) 등의 일부 거래 플랫폼에서는 현금의 1/40만 있어도 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40배 레버리지를 제공하며 개인 투자자들을 유혹한 것으로 그래서 엄청난 자금이 단기간에 생성될 수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상하이 시장의 금과 은 가격이 국제적인 시세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는 기현상이 지속되다가, 이번 폭락으로 프리미엄이 순식간에 사라지며 강제 청산 물량이 쏟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가 이번 폭락 사태의 직접적 트리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인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금리 인상 기대감은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과 은의 매력을 즉각 떨어뜨렸고, 과열됐던 시장에서 곧바로 대대적 투매 행진이 시작된 것이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등 주요 선물 거래소는 변동성이 커지자 금과 은 선물의 증거금을 최대 36%까지 인상했다.

이에 따라 자금이 부족한 소규모 투자자들이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당하며 하락세를 더 부채질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1월부터 은 수출을 이른바 '이중 용도' 전략 물자로 분류해 규제하면서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었던 점도 가격 변동성을 크게 키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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