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6대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가 오늘 향년 84세로 별세했습니다. 역대 가장 강력한 2인자로 불리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보좌했던 체니 부통령은 군사·안보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반면, 정책의 정당성-투명성-장기적 파장 측면에서는 논란을 일으킨 인물로 평가됩니다.
*연방정부 ‘셧다운’ 원인이 됐던 국가부채가 최근 두달 사이에 1조달러나 늘어나며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제 통화기금 IMF는 “미국정부 빚이 5년뒤에는 유럽 재정 위기국가인 이탈리아와 그리스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1. ‘가장 강력한 2인자’로 불렸던 딕 체니 부통령이 별세했네요?
*폐렴 및 심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유족이 밝혀. 백악관 비서실장-와이오밍주 연방 하원의원-국방장관-부통령으로 재직하며 수십 년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
1941년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태어나 와이오밍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딴뒤 리처드 닉슨과 제럴드 포드 행정부서 경력 쌓아. 1989년에는 조지 H.W 부시 아버지 대통령에 의해 국방장관에 임명돼 파나마 침공과 걸프전 지휘. 이후 에너지 기업 핼리버튼 CEO를 거쳐 2000년 아들인 조지 W 부시의 러닝메이트로 발탁.
평소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나라를 사랑하고, 용기와 명예, 사랑과 친절, 그리고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삶을 가르치기도.
2. 체니는 다양한 요직을 거쳤지만 부통령으로 재직할때 가장 큰 주목을 끌었죠?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제46대 부통령(2001-2009)으로 8년동안 재임하며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 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추진하며 부시 행정부의 핵심 설계자로 불렸고, 막강한 영향력으로 ‘미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라는 말을 듣기도.
평생 심장질환과 싸웠는데 5차례나 심장마비 겪으면서도 정계와 기업계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 2012년 심장 이식 수술 직후 “이후의 삶은 그 자체로 선물이었다”고 회상.
정계에서 은퇴한 뒤에도 공화당내 대표적 보수 인사로 남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당내 고립 자초. 2022년 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의 반 트럼프 선거운동 광고에 직접 출연해 “트럼프는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된 비겁자”라고 직격. 지난해 대선에서는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며 “헌법을 수호하기 위해 당파를 넘어야 한다”고 주장.
3. 강력했지만 독선적이었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죠?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정책을 총괄하며 ‘선제공격’과 ‘정권 교체’를 핵심으로 한 신보수주의 노선을 주도. 그러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를 이유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주도했지만 막상 이라크에서 WMD가 전혀 발견되지 않음으로써 대중의 비판과 부시 대통령의 분노를 자초. 이밖에 테러 용의자 고문 논란, 관타나모 수용소 운영으로도 거센 비난 받아.
정책의 정당성, 투명성, 장기적 파장 측면에서 논란이 많았지만 “그때의 결정은 옳았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혀.
은퇴후에도 회고록과 저서를 통해 자신의 정책을 옹호했고,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선 패배에 불복한 지지자들의 연방 의사당 난입 폭동 1주기 행사에 딸 리즈 체니와 함께 참석해 “공화당은 더 이상 내가 알던 그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정치적 실권이 없던 부통령직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으로 자주 거론.
4.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연방정부의 부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요?
*연방정부 ‘셧다운’ 원인이 됐던 국가부채, 최근 두달 사이 1조달러 증가하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정부 부채가 2030년에는 유럽 재정 위기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재무부는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38조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자료를 공개. 미국 나라 빚은 지난 8월 37조달러를 찍은데 이어 지난달 38조달러를 돌파.
5. 불과 두달만에 빚이 1조달러나 급증한 원인이 무엇인가요?
*막대한 비용이 드는 사회보장 제도와 의료 서비스 지출 확대, 그에 따른 이자 지급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 또 최근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하는 것도 향후 국가부채 증가에 영향 줄듯. 행정관리 예산처(OMB)는 2013년 정부 셧다운 당시 노동 생산성 손실로 2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추산. 정부 재정 감시단체인 피터슨 재단의 마이클피터슨 대표는 “정부 셧다운 중에 국가부채가 38조달러에 도달한 것은 입법자들이 기본적인 재정 관련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심각한 신호”라고 지적. 켄트 스매터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도 “부채 증가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국민 구매력 저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
상원 합동경제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부채는 지난 1년간 1초에 7만1253달러씩 증가. 미국은 2001년 이후 매년 재정적자를 기록 중이며 2016년 이후엔 코로나팬데믹을 거치며 적자폭이 더 커지는 상황.
IMF는 최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5년뒤 143.4%에 이르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 이는 과거 유럽 재정 위기의 중심에 있던 이탈리아와 그리스보다도 심각한 것. 특히 미국과 달리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긴축정책으로 국가부채 비율을 적극 낮추는 중.
6. 미국기업이 중국내 사업 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다면서요?
*미중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은 중국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계속 비중을 줄이는 상황.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같은 상황은 지속될 전망.
중국 정부 역시 미국 회사가 없어도 자국의 자체 브랜드 기업을 키워 대항하겠다는 복안이라 미국회사 제품이 중국안에서 중국인들에게 팔리는 일은 더욱 줄어들 전망.
7. 이제까지 어떤 미국 회사들이 중국에서 철수했나요?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고전해온 스타벅스는 중국 사업 지분 최대 60%를 중국에 뿌리를 둔 사모펀드 보위 캐피칼에 매각한다고 발표.
또 미국 의류업체 갭은 부진했던 중화권 사업을 중국 업체 바오쭌에 매각. 갭의 상하이 법인은 2021년 3534만달러의 순손실, 대만 법인은 2022년 1월에 624만달러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
아마존은 2017년 중국의 규제 강화에 대응해 중국내 아마존 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사업의 자산 일부를 현지 파트너 업체에 매각.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2019년 중국내 온라인 사업도 접어.
맥도널드는 2017년 중국·홍콩 사업의 지분 80%를 중국 국유기업인 중신(CITIC) 그룹과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에 21억달러에 팔아. KFC, 피자헛을 보유한 외식업체 얌 브랜드는 2016년 투자회사 프리마베라 캐피탈과 중국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에 '얌 차이나' 사업 지분을 4억6000만달러에 매각.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2016년 8월 중국 사업을 현지 경쟁사인 디디추싱에 넘기기도.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2014년 중국 내 184개 매장을 운영하던 '파이브 스타' 체인을 중국 부동산 기업에 팔고 소매 사업에서 철수.
8. 미국에서도 주요 대기업이 잇따라 감원에 나서면서 노동 시장의 위기가 커진다는 우려가 나오네요?
*블룸버그 통신, 최근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와 소매 체인 타깃,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대규모 해고에 나서면서 지속적인 인원 감축의 예고하는 우려가 경제학자들로부터 나온다고 보도.
스타벅스는 9월 사무직 직원 900명을 해고했고, 10월에는 타깃이 조직 효율화를 이유로 1800개 일자리 없애. 아마존도 인공지능(AI) 도입을 이유로 무려 1만4000명의 사무직 직원을 감원하기로 했고, 영화 스튜디오 파라마운트는 합병 여파로 1000명 해고.
몰슨 쿠어스는 맥주 소비 부진을 이유로 400명을 내보내.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 조치가 개별적인 것으로 읽힐 수 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각각의 허리띠 졸라매기보다는 전체적인 경고 신호처럼 보이기 시작한다”는 우려가 일부 경제학자들에게서 제기된다고 지적.
최근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노동통계국 등 핵심 경제 데이터를 생산하는 부처들의 기능이 마비, 노동시장 동향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
재취업 알선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미국에선 9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규모. 여기엔 10월 발표된 일련의 대규모 해고 계획은 반영되지도 않아.
9. 이중 해고 규모가 가장 큰 부문은 어디였나요?
*연방정부 부문의 구조조정이 가장 충격이 컸는데 무려 30만명이 정부 관련 일자리에서 해고. 이밖에 기술산업과 소매업도 타격. 경제학자들은 최근까지 미국이 '저고용 저해고' 경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 빈 일자리를 신속하게 채우지 않더라도 대부분 기업들은 즉각 해고에 나서는 걸 꺼렸고, 심지어 만약에 대비해 노동자를 쟁여두기(hoarding)도 했다고.
팬데믹 시기의 경험에서 비롯된 행태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저고용 저해고' 환경에 있지 않으며 마구잡이식 해고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10. 이같은 대량 해고가 일어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변화의 원인은 인공지능AI와 자동화. 기업 관리자들에게서 해고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올해 초 링크트인이 경영자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이 현재 초급 직원들이 처리하는 업무 일부가 결국 AI로 넘어갈 것이라고 대답.
또 많은 대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비용을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대신 인건비 절감으로 이를 흡수하기는 중이라고.
11. 아이비리그 명문 예일대학에 허위 신분으로 합격한 중국계 여학생이 적발됐네요?
*입학 직후 부정 사실이 드러나 퇴학 조치. 중국계 미국인인 이 학생은 입학을 위해 이름과 출신지, 가족사, 학력·성적까지 전부 조작.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예일대 캠퍼스에서 ‘캐서린 린’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이 학생은 예일대 입학을 위해 자신의 신원 전반을 새로 꾸며내 이름과 고향, 가족사는 물론 성적표와 개인 이력 등 제출 서류까지 모두 위조.
노스 다코타주 소도시 티오가 출신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북가주 중국인 가정서 자라.
애덤 응우옌 전 컬롬비아대 입학 자문가는 “그녀는 백인처럼 보이는 이름을 가진 노스 다코타 시골 출신 학생으로 자신을 꾸며냈다”며 “입학 심사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위조된 서류나 추천서가 걸러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
린은 몇년간 아이비리그 입학 시스템을 연구하고, 관련 팟캐스트를 청취하며 학교에 제출할 서류를 정교하게 조작. 그는 “아도비 프로그램을 배워 성적표와 재정 서류를 위조했다”며 “추천서도 직접 썼고, 대학의 보안 절차를 우회할 방법도 고안했다”고 고백. 이런 방식으로 2025학년도 예일대 입학 허가를 받고 지난 8월 완전히 새로 꾸민 신분으로 캠퍼스에 도착, 기숙사 문 앞에는 ‘캐서린 린 - 티오가, 노스 다코타’라는 명패까지 붙어.
그러나 같은 방을 쓰던 룸메이트가 수상한 점을 느꼈고, 가방에 캘리포니아 주소와 다른 이름이 적힌 태그를 보고 의심. 룸메이트는 린의 지갑을 뒤져 신분증을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린의 실명과 캘리포니아 주소가 적혀 있어.
룸메이트가 학교 측에 신고하면서 예일대는 즉각 조사에 착수, 며칠뒤 학장실로 소환돼 입학 취소 통보 받아.
이번 사건은 미국 대학 입시 과정에서의 허위 지원 가능성과 검증 절차 미비, 나아가 외국 세력의 개입 우려까지 번지고 있는데 이민 연구센터는 “한 학생이 이런 사기를 저지를 수 있다면, 테러리스트나 중국 정부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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