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지난해 1월 발생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발 사건에 대한 대응 과정을 정리한 공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폭발의 구체적인 원인보다 사건 대응과 향후 개선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은 “이번 보고서는 현장 대응 절차를 평가하고 전기차 관련 화재·폭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2025년 1월 1일 오전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에서 발생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한 대가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으며, 운전자는 37세 매슈 앨런 리벨스버거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 폭발물 처리반, 응급 구조팀 등이 즉시 출동해 현장을 통제했으며, 인명 피해는 제한적이었다. 관광객이 밀집한 지역이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LVMPD는 보고서에서 “이번 사건은 전기차 배터리 폭발이 내연기관 화재와 전혀 다른 위험성을 지닌다는 점을 일깨웠다”며, “고전압 시스템과 2차 화재 가능성에 대한 대응 매뉴얼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드론, 3D 레이저 스캐너, 특수 카메라, 디지털 포렌식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장을 기록하고 증거를 수집한 과정을 상세히 기술했다. 경찰은 이를 “향후 복합재난 현장에서 표준적으로 적용할 기술 기반 대응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보고서에는 폭발의 직접적 원인이나 동기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LVMPD는 “원인 규명은 연방 기관(FBI·ATF 등)과의 공동 조사 사안으로 별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대신 대응 조직 간 협력 문제, 장비 운용 효율, 전기차 화재 교육 체계 등 실무 개선 과제를 중심으로 정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관 간 통신과 정보 공유 체계를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당국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안전 대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LVMPD 관계자는 “이번 경험을 교훈으로 시민 보호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VMPD 공식 사후조치 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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