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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 의학상, 사카구치 교수 등 3명 공동수상/'트럼프 관세'로 물가 상승 조짐/놈 국토장관 "시카고는 무법천지 전쟁터"

봉화식 입력 10.06.2025 08:45 AM 수정 10.06.2025 09:05 AM 조회 2,911
*스웨덴 스톡홀름의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오늘 “미국의 생명과학자 메리 브롱코-프레드 램즈델, 오사카대학의 사카구치 시몬 교수 등 3명이 역대 116번째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수상자들은 ‘말초 면역 관용 관련 분야의 발견’으로 인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120만달러의 상금을 나눠갖게 됩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수프부터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최근들어 미국에서 다양한 수입품을 중심으로 '트럼프 관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회사들이 보유했던 재고를 소진하고 관세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 1. 올해 노벨상 가운데 가장 빠른 생리 의학상 수상자가 오늘 발표됐네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 오늘 메리 브롱코(64) 시애틀 시스템 생물학연구소 연구원-프레드 램즈델(65·이상 미국) 소노마 바이오 테라퓨틱스 연구원-사카구치 시몬(74·일본) 오사카대 교수 등 3명의 과학자를 생리 의학상 수상자로 발표. 선정 이유는 이들이 ‘말초 면역 관용’ 관련 발견으로 면역 연구에 기여했다고 밝혀.

신체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해칠수 있는데, 이들은 이처럼 면역 체계가 신체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말초 면역 관용’을 발견한 공로 인정받아. 노벨위원회는 “그들의 발견은 암 같은 질환에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등 새로운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

2. 노벨 생리 의학상은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수여하는 상이죠?

*유달리 의학 연구에 관심이 많았던 알프레드 노벨이 1895년 유언장에 남긴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자 선정 기준은 "생리학 또는 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 때때로 '생리학'을 생략하고 '노벨 의학상'으로만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노벨은 유언장에서 '생리학'을 일부러 따로 언급. 그가 유언장을 쓰던 시기의 생리학은 현대 생물학의 상당수 분야가 포함돼 생리학을 의학과 별도로 언급할 필요성이 컸기 때문.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당시 노벨의 의도를 폭넓게 해석, 임상 의학에 한정하지 않고 생명과학의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 1901년부터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116차례 232명이 수여.

3. 생리 의학상은 특히 일본이 자체적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부문으로 눈길을 끄네요?

*꾸준히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점이 눈길. 2018년 혼조 다스쿠가 새로운 암 치료법 발견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오스미 요시노리가 자기소모 ‘오토파지’ (autophagy) 현상 연구로 수상. 2015년(오무라 사토시), 2012년(야마나카 신야)에도 생리 의학상 수상자 배출.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노벨상 과학 분야 수상자는 사카구치 교수가 무려 26번째, 생리 의학상은 6번째. 수상 상금은 120만달러로 3명이 나눠가지게 돼.

4. 생리 의학상은 상대적으로 여성도 자주 수상하는 분야라면서요? 

*노벨 생리 의학상은 다른 분야에 비해 공동 수상자, 여성이 많이 배출된 상. 전체 수상자 가운데 여성은 올해 수상자인 매리 브런코를 포함해 이제까지 모두 14명. 공동수상이 아닌 단독 여성 수상자는 1983년 바버라 매클린톡이 유일.

116차례 생리 의학상에서 단독 수상은 40차례, 36차례는 2명, 40차례는 3명이 공동 수상. 그러나 현재까지 노벨 생리 의학상을 두 차례 받은 경우는 없어.

역대 최연소 수상자는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의 프레더릭 밴팅, 1923년 31살 나이에 수상. 최고령 수상자는 1966년 87세였던 미국의 페이턴 라우스, 종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 추천·심사 과정은 시상후 50년간 공개되지 않아.

노벨위원회는 생리 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 8일 화학, 9일 문학 수상자 발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수상을 압박하고 있는 평화상은 10일, 경제학상은 마지막인 13일 발표.

5.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물가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수프 캔부터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입품을 중심으로 '트럼프 관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전해. 그 이유는 회사들이 그동안 보유하던 재고를 소진하고 관세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을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6개월동안 오디오 기기는 14%, 의류는 8%, 공구·하드웨어·부품 가격은 5% 상승. 미국은 이런 제품들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데 전국 소매협회(NRF) 마크 매슈스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2년간 재화 물건값 인플레이션은 제로에 가까웠는데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오르는 것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

올해 8월 물가상승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관세율을 대폭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2.9%에 그치며 우려보다 타격이 적었지만, 소비자 소비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 재화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며 많은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기 시작했다고.

월 스트리트의 시장조사기관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에 따르면 올해 4월 이래 주요 소매업체들은 티셔츠나 신발 등 '소프트 라인' 상품 29종 가운데 11종, 자전거나 식기세척기 등 '하드 라인' 상품 18종 가운데 12종, 스포츠용품 16종 가운데 5종의 가격을 인상.

이 기관 소속 분석가인 조 펠드먼은 "관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가격 인상의 요인이 되고 있다 있다"고 말해. 세계 최대 가구제조업체 '애슐리 퍼니처'는 5일부터 절반이 넘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 인상 폭은 적게는 3.5%, 많게는 12%에 이르러.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소파·의자 등 천이나 가죽 등을 덧대거나 씌운 가구(upholstered furniture)에 대한 관세율 25%가 14일부터 적용된다고 발표.

6. 이밖에 또 어떤 품목들의 가격이 오르는 중인가요?

*자동차부품 소매업체 '오토존' 역시 관세 인상 영향이 본격적으로 체감되며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 이밖에 세계 최대의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에 미국이 50% 수입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커피 가격도 오르는 상황. 또 강철에 대한 관세가 대폭 오르면서 통조림 가격도 치솟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제까지는 소비자들이 아니라 미국 수입업자들과 소매상들이 관세 인상에 따른 부담 대부분을 져 왔지만 상황이 바뀌는 중”이라고 설명.

씨티그룹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네이선 시츠는 지금까지 관세 부담 중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한 비율은 많아야 40%에 불과했고 약 3분의 2를 회사들이 맡아 왔지만, 앞으로 연말까지 소비자 부담 비율이 60%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

7.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불체자 단속에 미온적인 민주당 도시 시카고를 맹비난했네요?

*놈 장관, 이민 단속 관련 시위와 주 방위군 배치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시카고를 '전쟁터'로 지칭하며 자치단체장들을 비난. 놈 장관은 팍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알면서도 현장 상황에 대해 거짓말하는 지도자는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도시는 전쟁터다. 존슨 시장은 범죄자들이 시카고로 가서 사람들의 삶을 망칠 수 있도록 현장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

존슨 시장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자 단속과 주 방위군 배치 등을 "정신 나간, 유해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

미국에서 각 주가 보유한 군대인 주방위군(National Guard)은 평상시에는 주지사에게 지휘권이 있지만, 유사시에는 대통령의 지시로 연방정부 차원에서 동원 가능.

놈 장관 인터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리노이 주방위군 병력 300명을 시카고에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 놈 장관은 이 조치를 두둔하면서 "주민들은 우리가 들어간 도시가 훨씬 더 자유로워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주민들은 훨씬 안전해졌다. 우리가 도착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카고 거리에 있던 범죄자 수천명을 붙잡았다"고 강조.

8. 그렇지만 민주당 인사들은 이런 발언이 옳지 않다고 부인했네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발끈. 프리츠커 주지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카고를 전쟁터로 만드는 것은 바로 연방정부 그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최악 중의 최악의 범죄자'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면, 군대는 곧바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

최근 미국 제3의 대도시 겸 일리노이주 최대도시인 시카고는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렬히 이어지는 중.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서 이민단속 요원이 시민권자에게 총을 쏴 다치는 사고도 발생.

총격 피해자는 여성으로, 반자동 총기로 무장한채 이민단속 기관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다가 피격, 생명에는 지장 없어 .

9.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이번주중 끝날 것이라 자신했네요?

*지난 주말동안 이어진 협상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협상이 이번 주 완료될 것이라고 밝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최근 인질 석방과 전쟁 종료, 무엇보다 오랫동안 원해온 중동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하마스와 전 세계 국가(아랍·무슬림·다른 모든 나라) 간의 매우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적어. 이어 "이 논의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며 실무 협상팀이 "최종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명확히 하기 위해 오늘 이집트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여. 이집트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동지역 중재국가 대표단이 모여서 협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파견해 협상에 참여.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첫 단계는 이번 주 완료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모든 이에게 더 빨리 움직여달라고 부탁한다"고 재촉.

10.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첫 단계'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인질 및 수감자 교환, 1단계 철수선까지 이스라엘 군 병력 철수 등을 의미. 그는 "나는 몇세기 동안의 오랜 갈등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대규모 유혈사태가 뒤따를 것이며, 이는 아무도 보길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유혈사태' 언급은 협상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하마스의 '시간끌기 전략'에 대한 경고. 그는 하마스가 인질 전원 석방을 첫 단계로 하는 자신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의 궤멸전쟁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11.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엿새째로 접어들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무원 대량 해고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네요?

*셧다운 사태의 쟁점인 오바마케어 보조금은 재앙이며 한치도 물러날 뜻이 없다고 강조. 특히 연방 공무원 수천명이 대량 해고되면 전적으로 민주당 탓이라며 책임을 돌리기도. “이는 '민주당 해고' 사태다. 우린 언제든 일터로 돌아갈 준비가 됐고, 경제도 잘 돌아가고 물가도 크게 떨어졌다”고 언급.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판단하면 공무원들을 해고할 것이라고 공언.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정치적 반대파에 대한 공격이나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일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 즉, 모든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하고 연방 정부 관료 조직 축소에 셧다운 상황을 철저히 이용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의 책임이 트럼프와 여당인 공화당에 있다고 여기는 미국인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 나와. CBS-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사흘간 성인 244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39%는 사태 책임이 트럼프와 공화당에 있다고 대답, 민주당이란 응답은 30%에 그쳐.

또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42%로, 지난달 조사 44%보다 다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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