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시작된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2주 차를 맞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회 상원에서 창과 방패의 힘겨루기를 벌이는 형국이다.
상원 의석 53석인 공화당은 지난 3일 네 번째로 이뤄진 임시예산안 표결에서 54명의 찬성표를 확보했다.
민주당과 무소속 등 야당 의원 3명이 찬성 투표한 대신 공화당 의원 1명이 반대, 1명은 불참한 결과다.
불참한 의원 1명을 포함하면 55표로, 공화당 입장에선 임시예산안 통과를 위한 최소 득표까지 5표 부족한 상황이다.
셧다운을 종료하기 위한 양당의 해법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공화당 지도부는 강경 모드인 민주당 지도부와의 담판 대신 민주당 의원 5명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존 튠 공화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진전은 민주당 지도부가 아닌 일반 의원들과 함께할 때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어제(4일) 공화당이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의원 5명을 거론했다.
개리 피터스, 진 섀힌, 매기 하산, 존 오소프, 딕 더빈 의원이다.
피터스 의원은 은퇴를 앞두고 있어 정치적 부담이 작으며, 특히 지난 3월 강성 지지층의 반대에도 당 지도부와 함께 셧다운 회피 법안에 찬성 투표한 바 있다.
섀힌 의원도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3월에 역시 찬성 투표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성향으로 분류된다.
같은 지역구의 하산 의원도 섀힌 의원의 움직임에 동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소프 의원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마이크 콜린스 하원 의원 등 공화당의 강력한 경쟁자들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셧다운 사태의 균형추가 기울 경우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에 찬성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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