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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이민자 가족 지원’ 100만달러에 비판 거세

주형석 입력 06.23.2025 10:26 AM 조회 8,132
지난 주말 다저 스타디움 인근에 사람들 모여서 시위
“100만달러로 LA 다저스가 당신 입 막으려 한다” 손팻말
“2주 넘도록 침묵하다가 고작 100만달러 내놓고 생색”
이민자 대규모 단속과 추방 사태로 촉발된 항의 시위가 LA 시에서 지난 2주 동안 계속 이어진 가운데 LA 다저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LA 다저스 구단은 이민자 가족들을 위해서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토요일(6월 22일), LA 다저 스타디움 인근에는 경기 시작 약 3시간 전부터 100명이 넘는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ICE는 LA를 떠나라", "다저스, 이민자 보호하라"는 등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작전과 LA 다저스의 침묵을 동시에 비난했다.

특히, 시위대 중 일부는 LA 다저스가 100만 달러로 당신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나타나 LA 다저스 구단의 진정성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의심했다.

헐리웃에 거주하는 알렉스 갠슨은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LA 다저스가 지금 이미지 회복을 위한 PR 작업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단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어쩔 수없이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LA 다저스 구단은 지난 6일 시작된 연방 이민 단속과 관련해 2주 넘도록 아무런 입장 표명없이 침묵하다가, 지난 19일(목)에 처음으로 ICE의 경기장 진입과 주차장 접근을 거부했다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이민자 가족 지원을 위한 100만 달러 기부를 선언했다.

이후 목요일과 토요일, 시위대는 다저 스타디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는데, 특히 토요일 시위는 평화적이었지만 열정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

구호와 음악, 차량 경적 소리 등이 교차하는 가운데, 주최 측은 참여자들에게 그 어떤 도발에도 말리지 말고 평화를 유지하자고 당부했다.

다저 스타디움 내부에서 경기를 관람한 팬들 분위기도 대체적으로 이번 사태 관련해서 LA 다저스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팬 마지 라라(46)는 지난 4월에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부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마지 라라는 특히 이번 이민 단속에 대한 침묵이 상처가 됐다면서 100만 달러 지원 약속에 대해서는 너무 늦은 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마지 라라의 남편 후안 라라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구단주들이 정치에 얽히고 싶지 않아 하는 게 느껴지지만, 어쨌든 시작은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있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팬 이사벨 페르난데즈(57)는 100만달러 지원에 대해 이번 조치가 더 나은 시작이 될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페르난데즈의 며느리로 함께 경기장을 찾은 소피 팔라시오스(21)는 그저 적은 돈으로 생색만 내는 느낌이라고 매우 부정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후안 코랄레스(50)는 이번 추방으로 생계부양자가 사라진 가족들이 많다며 LA 다저스 구단이 더 많은 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다저 스타디움에 모인 다수 팬들은 LA 다저스의 기부 약속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입장을 표명하는 요청에 대해 거절했다.

결론적으로 LA 다저스의 100만 달러 기부 약속은 일부에게는 필요한 첫걸음, 다른 이들에게는 지나치게 늦은 대응 또는 이미지 세탁용 PR 전략 등으로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ICE 단속에 따른 사회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LA 시에서 스포츠 구단의 역할과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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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퇘 20일 전
    불체자=이민자 동급? 좌파들의 뇌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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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 19일 전
    ㅋㅋㅋㅋ줘도 난리.. 애초에 삥뜯을라고 폭도짓했나보네ㅋㅋㅋㅋ 왜 불체범죄자들 지지를 강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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