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호에 모인 이스라엘 시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이튿날인 2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미사일로 공습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감지하며 예루살렘을 비롯한 이스라엘 각지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이날 약 40분간 네차례에 걸쳐 총 미사일 15기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가 6∼7기만 날아왔다고 정정했다.
AFP 통신은 예루살렘 지역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파악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의사당에 모여있던 의원들은 국내전선사령부의 경보에 따라 방공호로 대피했다. 이스라엘 응급구조단체 마겐다비드아돔에는 남부 네게브 사막과 중부 갈릴리 지역 등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스라엘 전력공사는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전력 인프라 시설 부근에 떨어지면서 여러 도시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13일 자국 핵시설이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에 피해를 본 이후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1일간 이란의 지대지·지대공 미사일 발사대를 상당수 파괴했으며, 이 영향으로 이란의 반격 역량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와이넷에 따르면 이스라엘 항공당국은 이날부터 텔아비브에 있는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재개하고 출국 항공편을 운항할 방침이다. 다만 항공편 당 승객을 최대 50명으로 제한하는 등 안전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미리 레게브 이스라엘 교통장관은 항공사와 협의를 통해 출국 여객기 좌석을 자국에 발이 묶인 관광객과 외교관, 그리고 자국민에게 적절히 배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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