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에 대해 미국이 직접 공습을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과의 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6월21일) 조금 전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 내 핵시설 포르도(Fordo), 나탄즈(Natanz), 이스파한(Isfahan)에 전폭적인 폭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美 공군 폭격기들이 모든 임무를 마치고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미군의 B-2 폭격기들이 투입돼 이란의 지하 깊숙이 위치한 포르도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벙커버스터’로 알려진 3만 파운드급 관통 폭탄이 사용됐다.
이란 고위 관리 3명은 포르도와 나탄즈에 대한 공습이 이란 시간으로 새벽 2시30분 쯤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공습 대상이 된 이들 3곳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핵심 시설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까지도 정기적으로 점검해온 곳이다.
오늘 전격적인 공습은 지난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내 핵시설 및 군 지휘부에 대한 선제 타격을 감행한 후 약 1주일 만에 미군 폭격기들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다.
이스라엘은 당시 자신들의 선제 타격에 대해서 핵 홀로코스트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였고,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또한 “미국은 이란 공습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신변까지 거론하면서, 이제는 미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G7 정상회의 참석 도중 갑작스럽게 귀국하며 군사적 결정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작전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세계 그 어떤 군대도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모든 핵 시설이 파괴된 지금이야말로 본격적인 평화로 나아갈 때라고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늘 이란 핵시설 폭격 사태가 중동 정세를 한층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레이 타케이 美 외교문제협의회(CFR) 연구원은 이란이 굴욕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美 국무부는 이스라엘 내 미국 시민의 긴급 대피를 위해 민간항공, 유람선, 전세기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철수를 시작했다.
현재 미국 대사관은 이스라엘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온라인 철수 요청서를 작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지휘관 3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가운데 모하메드 사이드 이자디와 베남 샤흐리야리는 이란 전역의 민병대를 지원하던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군의 공습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이란 내 주요 시설을 직접 폭격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는데, 사실상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발을 들인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트럼프 “이란 주요 핵 시설 3곳에 대해 美 폭격기들 공습했다”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전폭적인 폭격을 감행해 성공”
벙커 버스터 3만 파운드급 관통 폭탄 사용, 지하 핵 시설 파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전폭적인 폭격을 감행해 성공”
벙커 버스터 3만 파운드급 관통 폭탄 사용, 지하 핵 시설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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