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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에 대중교통 불안 확산.. LA 메트로 이용률 최대 15% 감소

전예지 입력 06.20.2025 09:51 AM 조회 3,671
ICE가 패사디나 버스 정류장에서 불체자를 체포하는 등 대중교통이 ICE의 표적이 되면서 버스, 철도 등 메트로 이용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A 메트로에 따르면 단속이 시작된 지난 6일 이후 10%에서 최대 15%까지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민자 커뮤니티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일터, 학교, 종교시설은 물론 교통수단 이용까지 꺼리게 되면서 평소 붐비던 대중교통이 한산해졌다.

LA 유니언 스테이션 경비원은 승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분위기 자체가 조용하고 긴장돼 있다고 말했다.

2023년 메트로 조사에 따르면 버스 승객의 60% 이상, 전철 승객의 50%가 라틴계로 이 중 상당수가 연소득 5만 달러 이하 가구에 속한다. 

대중교통은 이들에게 있어 유일한 이동 수단이다.

라티노 밀집 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두렵지만 일은 가야 한다”며 대중교통을 계속 이용하고는 있으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식당이나 상점 등 생활 밀착 장소까지 단속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면서 공공서비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한 주민은 “꿈을 찾아 나서던 외출이 이제는 악몽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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