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를 포함한 남가주에서 연방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급습 작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찰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셰리프국 경찰차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작전 차량으로 오인해 공격하는가 하면 폰타나 경찰은 연방 이민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이 퍼져 커뮤니티와의 갈등을 빗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이민 당국이 LA를 포함한 남가주에서 연일 거센 급습 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에 대한 비난과 공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 확산과 경찰을 연방 이민 당국 소속으로 오인한데 따른 것입니다.
폰타나 경찰은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에 협조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로 범죄 수사 등 공무 집행시 주민들과 갈등을 빗고 있습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의 경우 경찰 차량이 연방 이민 당국 소속 차량으로 오인받아 주변으로 몰린 군중에 의해 도로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습니다.
폰타나 경찰 마이클 도어시 국장은 오늘(19일) 성명을 통해 최근 여러 경찰관들이 이민 당국 요원으로 오인받아 갈등을 빗는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허위 게시물들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어시 국장은 경찰을 이민 당국 요원들을 오인하는 것이 의도된 것인지 폰타나 시와 경찰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상황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폰타나 경찰이 CA주법에 따라 이민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주민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민 신분으로 인해 경찰에 범죄를 신고하거나 수사에 협조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민 신분과 경찰의 치안 업무는 무관하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해 또는 허위 정보는 경찰과 주민 모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도어시 국장은 경찰이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찰들이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도 SNS 엑스를 통해 모든 흰색 경찰 차량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소속은 아니라는 문구를 게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셰리프국은 소속 차량이 오인에 따른 공격 위협을 받고 있는데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와 관계가 없고 급습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혼동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현재 남가주 곳곳에서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불신이 지역 치안 유지를 위한 공무 집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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