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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위로 본 LAPD 경찰 수 .. 치안의 마지막 보루 연약하면 안돼![리포트]

이황 입력 06.18.2025 03:19 PM 수정 06.18.2025 04:19 PM 조회 3,953
Photo Credit: 지난 11일 밤 LA한인타운에 시위대가 진입했을 당시 웨스턴 에비뉴와 1가에 LAPD가 저지선을 구축한 모습이다. 당시 30여분만에 이 현장 일대에는 220명 이상의 경찰과 헬기 4대 이상이 투입됐다. (두 번째 사진부터) LA시위가 격화된 당시와 피해
[앵커멘트]

지난 8일부터 본격 시작된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에 항의하는 대규모LA시위에서 일부 시위대들이 자행한 폭력적인 행위를 막기위해 LAPD는 총동원령을 발령한데 더해 인근 지역 경찰까지 지원받았습니다.

경찰 인력 지원은 워낙 대규모 시위였던 탓인 것도 있지만 LAPD 경찰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인 것도 요인중 하나인데 치안 유지의 마지막 보루인 경찰 인력 부족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부터 LA에서 시작된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시위대 규모는 급속도로 불어났습니다.

대다수는 평화롭게 시위를 이어가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현장에서 본 일부는 혼란스러운 상황속 약탈을 자행하는가 하면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하고 경찰차에 돌을 던졌고 방탄복을 입고 있는 경찰에게 침을 밷으며 공격을 가했습니다.

지금도 LA다운타운 정부 건물과 리틀 도쿄 업체들 외벽에는시위 당시 자행됐던 낙서로 가득하고버스 정류장과 LA시 홍보를 위한 패널들은 파손된 상태입니다.

LA다운타운에는 결국통행금지령이 발령됐고 LA한인타운 주민과 업주들은 LA다운타운 시위대가 타운으로 넘어오지나 않을까 우려해야 했습니다.

지난 11일 밤9시쯤 LA다운타운에서 시위대가한인타운으로진입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취재 당시 50 – 60여명 정도 규모의 시위 참여자들은 윌셔를 가로질러 곧장 웨스턴과 1가로 향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여한 몇몇 차량들은 규정 속도를 한참 넘어선 속력으로 도로위를 질주했고 시위대 가운데 몇몇은 도로 한복판에서 행진했습니다.

분명 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급습 작전에 항의하는 것으로 시작됐는데 현장에서 본 일부는 경찰에게 욕을 퍼붓고 경찰의 잘못이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교차로에서 시위 차량들이 한바퀴를 빙도는가 하면 시위대 일부는 도로 주인인 양 달리던 차량들을 막아서고 돌아가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대다수의 시위대는 평화롭게 시위를 이어갔지만일부 시위대, 극소수가 일으킨 혼란은 LA다운타운은 물론 한인타운 전체를 휘젓기에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밤 9시부터 경찰은 LA한인타운으로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곳곳에서 지원온 경찰은 웨스턴과 1가에 집결하기 시작했고 200명 이상 모이는데 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웨스턴과 1가에는 빠른 시간 내 경찰 저지선이 구축됐고 경찰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시위 참여자를 포함한 모두를 밤 11시쯤 해산시켰습니다.

대형 한인 마켓은 물론 베이커리 등이 몰려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소요 사태에 대한 우려는 더 컷지만 빠른 대응이 이뤄졌습니다.

지난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으로 사망했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LA시에서 벌어졌을 당시 상황과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2020년 당시 그로브 몰 바로 뒤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일부는  약탈과 방화를 자행하다 해가 저물자 LA한인타운으로 넘어왔습니다.

역시 LA한인타운에서도 약탈이 자행됐고 많은 업체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현재와 같이 경찰이 빠르게 투입돼 저지선을 구축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주 방위군이 들어오고 나서야 타운 내에서 자행된 폭력적인 행위들은 수그러들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최근 LA한인타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어떻게 달라졌고 경찰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번 시위 규모가 커지면서 LAPD는 대응을 위해 CA주 고속도로 순찰대와 셰리프국은 물론 심지어는 밴츄라 지역에서도 경찰 인력을 지원받아  투입시켜 소요 사태 대응 능력을 키웠습니다.

LA다운타운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지만경찰력의 대대적인 투입으로피해는 국한됐습니다.

지난해(2024년) 12월 기준 현장에 투입 가능한 LAPD경찰 수는   8천 802명으로 9천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입니다.

1명당 주민452명을 책임지는 꼴로 전체 경찰 수 3만 6천명에 1명당 233명을 전담하는 뉴욕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수입니다.

적은 수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위에서 피해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인  경찰 존재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경찰 인력이 왜 더 늘어나야 하는지를 뒷받침하는 수치입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일부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이뤄진다면 분명 질타하고 강력 처벌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시위대 일부가 자행한 폭력 행위가 방송과 언론을 통해 전부 전달되지는 못했지만 경찰 조직 전체를 비난하는 것은  소요 사태와 범죄 등 발생시 주민들이 최후의 보루로 기댈 곳을 약화시키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현장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20년 당시 경찰 조직을 아예 와해시키고 시민으로 구성된 치안 기관을 만들자고 주장했던 시의원들은 현재 왜 입을 닫고 있냐는 목소리까지도 나옵니다.

LA시는 경찰 인력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LAPD 조직 내 떨어질대로 떨어진 사기와 경찰을 향한 주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은 경찰 투신 기피와 조기 은퇴를 유발하고 있어 고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연 경찰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이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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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llowtail3 25일 전
    열심히 defund police 해서 경찰 1명이 시위자 100명 저지하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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