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R&B의 황제로 불렸던 가수 R. 켈리(R. Kelly)가 수감 중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에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이 “살해 시도와 관련된 의혹”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R. 켈리의 변호인단이 오늘 (6월 17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 내용을 보면 지난주 일어난 일이다.
R. 켈리는 지난 12일(목)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버트너 교도소 내 독방에 수감돼 있던 중, 교도소 직원들로부터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항불안제와 수면제를 제공받아 과다복용했다고 밝혔다.
R. 켈리는 이튿날인 13일(금) 새벽이 되자 시야에 검은 점이 보이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졌고, 듀크대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이틀간 치료를 받았다.
당시 듀크대 의료진은 더 머물러야 한다고 만류했지만 교도소 측이 R. 켈리를 다시 독방으로 강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R. 켈리의 법률 대리인 보 브린들리 변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교도소 간부 3명이 다른 수감자를 이용해 R. 켈리를 살해하려는 계획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R. 켈리의 목숨이 지금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이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보 브린들리 변호사는 강조하면서 즉각적 조치를 촉구했다.
보 브린들리 변호사는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미 R. 켈리에 대한 특별 사면을 요청한 상태다.
보 브린들리 변호사는 법원의 사면 절차 속도보다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살해 시도가 훨씬 빠르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에 변호인단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R. 켈리가 폐에 생긴 혈전 문제로 수술이 예정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도소 측 요청으로 치료 도중 병원에서 퇴원당한 사실도 포함됐다.
병원은 의료적으로 최소 2주간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무장한 교도소 직원들이 병실에 들어와 R. 켈리를 다시 수감시켰다는 설명이다.
변호인단은 폐 혈전의 경우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의학적 문제인데, 교정당국이 이를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방검찰은 R. 켈리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서 “너무나 황당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연방검찰은 R. 켈리가 재판 절차를 따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범죄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조롱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R. 켈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특별 사면이 이뤄지는 일이 벌어지면 다른 살인범이나 성범죄자 등 중범죄들에게도 ‘가정 구금’이라는 출구를 허용할 수 있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 켈리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뉴욕과 시카고에서 아동 성 착취, 성매매 유인, 조직적 성폭력, 음란물 제작 혐의 등으로 총 50년 형을 선고받았는데 이 중 30년은 뉴욕 판결, 20년은 시카고 판결이었다.
R. 켈리에게 선고된 형은 현재 각각 병합해서 집행 중이다.
시카고 판결 중 1년은 별도로 추가 집행 예정으로, 최소 2046년까지 복역이 확정된 상태여서 R. 켈리는 앞으로 21년을 교도소에서 더 있어야한다.
12일(목) 평소보다 많은 항불안제/수면제 제공받아
이튿날 13일 새벽에 어지럼증 호소하다 쓰러져
듀크 대학 병원 이송돼 이틀간 치료받고 다시 독방행
변호인단 “살해 시도로 보여” 주장, 검찰 “황당해” 일축
이튿날 13일 새벽에 어지럼증 호소하다 쓰러져
듀크 대학 병원 이송돼 이틀간 치료받고 다시 독방행
변호인단 “살해 시도로 보여” 주장, 검찰 “황당해”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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